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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 사칭해 2억원 받은 피의자 구속

대통령 측근 사칭해  2억원 받은  피의자 구속 기사의 사진
울산 울주경찰서는 현직 대통령 등 정부 고위인사 측근을 사칭해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이모(5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골프장 등에서 알게 된 물류업자 2명에게 2012년 7월부터 최근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2억1000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씨는 ‘원자력 감독관’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울산지역 골프장 등을 다니며 시선을 끌었다. 2013년 11월 골프장 손님으로 온 물류업자들이 이씨가 청와대 핵심 인물인 줄 알고 밥을 사는 등 호의를 베풀자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명의가 찍힌 감사패를 위조해 이들에게 주며 수고비 명목 등 1200만원을 받아챙겼다.

지난해 2월에는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이 비밀리에 핵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억4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2014년 1월 중순 자신이 대통령이 유럽 국제회의에 참석키 위해 수행 출국 예정인데 달러와 현금이 필요하다며 미화 1500달러와 150만원을 받았다.

돈을 받을 때는 가족 명의 통장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집 우편함에 돈을 넣도록 유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씨는 물류업자들 앞에서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는 척하고 자신의 아들이나 딸 휴대전화를 이용해 마치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류업자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이전에도 대통령 비서관을 사칭하면서 청와대 배지 등을 허위로 제작하여 배포하여 경찰청 특수수사팀에 입건된 적이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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