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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기독교연합회, 8일 ‘빚탕감 프로젝트’ 성금 전달식

성남시기독교연합회, 8일 ‘빚탕감 프로젝트’ 성금 전달식 기사의 사진
경기도 성남지역의 교회들이 성남시와 손잡고 빚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부채탕감운동’에 나섰다.

성남시기독교연합회(성기련·회장 이정원 성남제일감리교회 목사)는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부채탕감운동에 참여한 회원 교회들로부터 모은 성금을 ‘희망살림’에 전달했다. 1억원이 넘는 성금은 지난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과 연합회 회원 교회의 10%에 해당하는 100여 교회에서 홍보활동을 통해 모은 기부금 등으로 마련됐다.

부채탕감운동 단체인 희망살림은 성기련에서 전달받은 성금을 부채탕감 프로젝트에 사용한다. 희망살림은 현재 27명을 채무자로 한 3억8000만원 상당의 채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 채권들이 소각되면 채무 당사자에게 ‘당신의 빚이 소각됐습니다’라고 쓰인 안내장을 발송하고, 채권이 소각된 채무자들의 재활을 위해 재무상담 및 경제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기련 회장 이정원 목사는 “지역교회에서 부채탕감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대외적으로도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롤링 주빌리’로도 불리는 부채탕감운동은 2012년 미국에서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을 때 시민들의 성금으로 매입한 155억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불태운 부채타파운동에서 시작됐다.

성기련에 부채탕감운동을 제안한 이는 분당우리교회 집사인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성남시 역시 지난해 9월부터 기업 등과 함께 ‘빚 탕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장기 연체된 채권이 헐값에 팔리고 있는데 ‘롤링 주빌리’를 통해 이런 부실채권을 구입하면 연체자들이 빚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고리사채 때문에 취직도 못하고 고생하는 서민들이 많은데 ‘롤링 주빌리’로 그들이 희년(禧年)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기련과 이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단 성남FC는 시민들이 부채탕감운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성금 전달식 이후 진행된 성남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성남FC 선수들은 영어로 ‘Rolling Jubilee’라고 새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성남=글·사진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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