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자 성폭행 의혹’ 댓글만 17만여건! 수사 결과는?…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남편 A씨로부터 수년간 가학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일명 ‘세모자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으로 포털사이트에 전송된 국민일보 기사의 댓글은 보름만에 무려 17만여개를 넘겼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A씨 등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일단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대체 진실은 무엇일까요? 1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세모자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했지만 성폭행 혐의자로 지목된 A씨와 A씨 부친 등에게서 고소 내용과 같은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지난달 말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이후에도 친정 식구 등 다른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추가 고소한 상태여서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A씨의 아내인 B씨는 지난달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더러운 여자이지만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0년간 A씨와 시아버지인 A씨 부친 등으로부터 성폭행과 윤락행위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보였고, SNS에서는 사실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B씨가 폭로한 내용은 엽기적이었습니다. 20년 전 A씨에게 성폭행을 당해 강제로 결혼했으며 결혼생활 동안 A씨와 A씨의 부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또 낯선 사람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당했으며 두 아들마저 친부인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두 아들에게 흥분제를 먹였고 성관계를 동영상을 찍어 자신을 협박했다고 B씨는 주장했습니다.

B씨는 “두 아들도 어렸을 때부터 성폭행과 성매매에 노출돼 첫째 아들(17)은 정신병원에 다니고 있고 둘째 아들(13)은 학교도 제대로 못가고 치료도 못 받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이지만 경찰은 지난 1월 A씨에 대한 수사를 이미 끝낸 상황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워낙 제보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서 경찰도 애초에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 부자에 대해 혐의를 찾지 못했습니다.

우선 A씨 혈액감정 결과 마약 등 물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A씨 거주지를 압수수색 했지만 성관계 비디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A씨는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했습니다.

경찰 수사에도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자 B씨는 지난해 10월 두 아들과 함께 추가 폭로를 했는데요. 이 마저 사실로 확인된 것이 없다고 합니다. B씨는 A씨가 자신의 몸에 칼자국을 냈다고 했지만 A씨 몸에는 칼자국이 없었다고 합니다. 또 B씨는 A씨가 3층 주인집 개를 죽였다고 했는데 경찰 추가 수사 결과 3층에는 주인이 살고 있지 않았으며 개도 없었다는군요.

결국 경찰은 지난달 사건을 종결짓고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B씨는 모든 고소건이 혐의없음으로 종결되자 친부모 등 친정식구들을 추가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B씨 등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A씨는 이달 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B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돈 때문에 시작된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아내가 결혼 전에 내게 사랑한다고 결혼하자고 편지를 쓴 것도 제출했다”면서 강제 결혼이나 윤락행위 강요 등에 대한 의혹을 설명했습니다.

국민일보가 이런 내용을 담은 기사를 송고하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대부분 기사를 삭제하지 말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추천수 상위 댓글을 보시죠.

“제발 지우지 말아주세요. 기사 좀”

“제발 수사 좀 제대로 해주세요. 지우지들 말고. 여기 관련된 사람들 잡아다 감방 넣읍시다.”

“기자회견도 했고 언론에서 인터뷰도 했고 신고도 고소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국민 여러분께 도움을 청한다고. 살려달라네요. 제발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부탁이에요. 모두 도와주세요~”

기사는 송고된 지 보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12일 오전 현재 포털사이트 여성들이 많이 본 기사 순위에서 톱에 랭크될 정도입니다. 댓글만 무려 17만여건을 넘었습니다. 그만큼 진상규명과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인터넷 여론은 이렇게 들끓고 있지만 일단 경찰 수사에서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달라지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심각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세 모자의 호소는 이대로 종결되고 마는 걸까요? 일단 경찰 조사에서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니, 진실이 무엇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대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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