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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사역배우 이아린 “촬영장? 내가 밟고 있는 모든 땅이 선교지”

[인터뷰] 문화사역배우 이아린 “촬영장? 내가 밟고 있는 모든 땅이 선교지” 기사의 사진
최종학기자 choijh@kmib.co.kr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장 33절)

배우 이아린(31)이 처음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했고 믿음의 어머니를 보면서 배우고 자랐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지원했을 때, 배경도 백도 성적도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입시였지만 오직 어머니 혼자만이 “네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 하시면 가능하다”며 무릎으로 새벽기도를 다녔다.

“공부도 잘 못 했고, 집도 가난했어요. 중앙대학교 하면 그때도 연예인들이 줄줄이 들어가고 집안이 좋은 애들도 많았죠. 교회에 다니는 분들도 너무 높은 학교니까 다른 학교를 지원하라고 했지만 어머니가 ‘좋은 데 가서 하나님을 알려라’ 하시면서 기도를 하셨어요. 정말 말도 안 되게 떡 붙었습니다. 내가 하면 안 되지만 하나님은 안 되는 일을 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그때 체험했습니다.”

중앙대를 붙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살 것 같았지만, 인생의 방황과 신앙의 기복이 찾아왔다. 주님을 붙들고 살던 삶에서 어느새 ‘나’의 능력을 붙들고 사는 삶이 됐다. “학교를 다니면서 어느새 저도 모르게 교만함이 자라났던 것 같아요.”

“대학에 붙고 나서 신앙적으로 방황했어요. 교만이 찾아오는 것을 하나님은 정말 안타까워하시는 듯해요. 저를 사랑하시니까 고난을 통해서 다시 돌아오게 만드셨어요. 아빠는 사고를 당하셨고 대학교 때 휴학하고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했습니다. 드디어 졸업을 했고 영화 ‘댄싱퀸’(2012)을 했는데, 영화가 대박이 났어요. SK텔레콤 CF도 찍고 드라마 ‘소녀K’ 등도 하면서 주위에서 저를 많이 알아봐줬어요.”

연예인으로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줄수록 이아린은 점점 예배와 하나님에게서 멀어졌다. “그때 엄마가 딱 한마디 하셨어요. 지금 너를 중보해주는 사람이 없다. 넌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이아린은 “2012년에 댄싱퀸도 개봉 하고 CF도 찍고 했는데 이후에 작품이 줄줄이 들어올 것 같았는데, 될 듯 될 듯 되는 게 한 작품도 되지 않았다.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의 말이 가슴에 꽂혔던 이아린은 성경책을 들고 커피숍에 갔다. 성경책에서 하나님이 이아린에게 주신 말씀이 바로 마태복음 6장 33절과 34절이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태복음 6장 34절).”

이아린은 “33절과 34절 말씀이 쾅 하고 제 가슴이 부딪혔다”라며 “말씀은 정말 살아서 운동력이 있고 심령을 쪼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 말씀 앞에 저는 와르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바로 새벽 예배를 갔어요. 그때 정말 많은 회개가 나왔습니다.”

이아린의 삶은 그때부터 180도 바뀌게 되었다. 캐스팅을 염려하고 영화사마다, 광고 에이전시마다 프로필을 돌리고 전화를 돌렸던 그녀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이 무엇인지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배를 목숨처럼 여기자. 예배가 중심인 삶을 살자”라고 다짐하게 됐고 2013년부터 그녀는 하나님한테 한 약속대로 삶을 지켜가고 있다.

“주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기 위해 ‘그 삶이 뭘까’를 생각하며 거의 교회에서 살았어요. 집도 교회 옆으로 이사를 갔죠. 예배가 제 모든 것에 중심인 삶을 살았습니다.”

들어오지 않던 작품도 그녀가 마음을 바꾸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자 2013년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배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았을 뿐인데, 하나님이 그녀에게 여러 드라마를 허락하셨다. KBS 2TV ‘굿닥터’ (2013) tvN ‘고교처세왕’(2014) SBS ‘내일을 향해 뛰어라’(2015) SBS ‘너를 사랑할 시간’(2015)까지. 브라운관에 그녀의 얼굴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작품을 하면서 이아린은 촬영 현장,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모두 선교의 장, 전도대상자로 섬겨야하는 사명을 깨닫게 됐다. “하나님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제가 밟고 있는 모든 땅이 선교지입니다.”

“‘굿닥터’ 때부터 단역배우와 조연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을 전파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고교처세왕’에서도 그랬고요. 작년에는 술 광고까지 포함해서 주님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 5개를 거절했어요. 근데 정말 신기한 게 13개의 광고가 성사됐습니다. 이걸 내려두면 손해가 있으면 어쩌나 인간적인 생각을 했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내려두면 하나님은 그 뒷일까지 더 후하게 책임져주시는 분임을 알게 됐어요.”

이아린은 드라마 ‘고교처세왕’을 촬영하면서 천이슬에게 하나님을 전했다. “제 양이 천이슬이에요. 최필립 오빠도 굉장히 신실하신 분인데, 오빠에게도 말씀드렸어요. ‘오빠 여기가 문화사역의 장’이라고요.”

이아린은 “천이슬은 정말 투명한 사람이다”라며 “어느 날은 힘든 일이 있었던지 이슬이가 ‘억울하고 아프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셨던 것만큼은 아니잖아요. 괜찮아요.’ 하는데 마음이 많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아린은 목회자인 예비신랑과 노방전도도 열심이다. 촬영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노방전도를 하거나, 예배, 동료 배우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데 온 시간을 쏟고 있다.

“하나님이 저를 TV에 나오게 해주시는 게, TV에 나와서 예쁘게 뭘 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군대의 사령관이 되라고 불렀구나 싶어요. 영향력 있는 매체를 통해서, 영적인 최전방인 그곳에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는 주님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 제 일인 것 같아요.”

스스로를 ‘문화사역 배우’라고 칭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의 도구로 쓰이기를 원하는 배우 이아린.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깨어있기를 바라는 이아린이 늘 주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전파하기를 기도한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10월24일 목회자와 결혼을 발표한 배우 이아린입니다. 이아린이 13일 국민일보 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두 분의 가정을 축복합니다.

Posted by 국민일보 on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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