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절 왜 그리 때리셨어요?” 울분의 네티즌 봇물…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내 나이 불혹을 넘었다. 중학교 때 친구랑 장난치다 유리창이 와장창. 내 친구네는 잘 살았고 우리집은 아주 못살았지. 그런데 선생님이 친구에게는 자리에 들어가라고 하고 나만 원투 스트레이트로 20여 분간 두들겨 팼지. 그 트라우마가 30여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남아 있어. ~선생님 제가 그렇게 죽을죄를 지었나요?”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갖은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네티즌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기억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수 십 년간 잊지 못했다는 글까지 있네요. 1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SBS가 전날 밤 서울의 60대 초등교사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하면서 고발이 시작됐습니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로 전송된 해당 기사의 댓글에서 자신도 과거 교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경험을 올리고 있는데요.

40대 중반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중학교 때 교사에게서 폭행당했다는 댓글을 쓰자 다른 네티즌들이 대댓글을 통해 자신도 교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는 상황입니다. 대댓글이 500여개에 이르자 네티즌들끼리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 잘 지내시나요? 아직도 잊지 못 합니다 ㅎㅎ 제가 태권도로 대회 나가서 메달 따고 그럴 때 장래희망에다가 국가대표 썼을 때 운동해서 너 같은 놈은 깡패 말고 더 할 게 있겠니? 참 어이가 없다고 그러셨죠?? ㅎㅎ 아직도 그 말이 귀에 맴돌아요 ㅎㅎㅎ 9년이 지나도 가끔 생각납니다.”

“화장실 청소하는데 열 살 애들을 물 뿌린 회초리로 때리던 당신 잘 사나?”

“부산의 김OO. 13살밖에 안된 어린애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바퀴벌레 미꾸라지라고 하고 나랑 다니던 친구들한테 나랑 놀지 말라고 얘기하고. 매일 맞아서 손이 항상 퉁퉁 붓고.. 체육시간엔 늘 청소, 반성문. 천벌 받을 거라고 믿는다!! 대대손손!! 여기 댓글 보며..위로 받고 감ㅠㅠ..저런 선생들은 대대손손 천벌 받을 거에요!!

“84년도 국민학교 6학년 때 때검사 한다고 남자애들은 다 내보내놓고 여자애들 속옷만 입혀놓고 검사 했던 OOO 선생 같지도 않은 변태도 있었고. 90년도 OO고 시절에 학교에서 공부하고 교실에서 자고 있으면 남자 성기 만지면서 성추행하던 선생 OOO씨. 당신은 선생이란 호칭이 안 맞아. 우리 아이들한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군요."

“초등1학년 때 화장실 다녀오는 복도에서 살짝 뛰었나 막 뛰어다니고 시끄럽게 한 것도 아닌데 친구랑 나 둘 중에 나만 머리를 손으로 심하게 후려쳤던 남자 담임ㅋㅋㅋㅋ 알고 보니 촌지 안줘서ㅋㅋㅋㅋ 이 십 몇 년이 흘러도 생각나네요.”

“6학년 때 여선생이 실어증 걸려 말 못하는 삐쩍 마른 여자아이 머리위로 번쩍 들어올려 책상에 내던졌어요. 이유는 대답을 안 한다고... 책상 와르르 다 쓰러지고.. 공포에 질려 보고만 있었는데 아직도 그 아이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이제 전역도 했으니 시간도 많이 지났지만 중학교 때 OO중학교 OOO... 나를 비롯해 수많은 학생들 뺨을 장난삼아 때리던 거 지금도 하냐?”

“초딩 때 병원에서 찾아와서 한 반씩 돌며 예방접종해주는데.. 주사가 무서워서 예방접종 안 맞았더니 다음 반으로 넘어갔는데 담임이 눈치 채고 날 복도로 부르더니 왜 안 맞았냐고 발로 차서 내동댕이쳐져서 울면서 옆 반 가서 맞은 기억이 나네... =_= 전 여자임..”

“97년도 대구 OO초 OOO 잘 살고 있냐 초딩 2학년 일기 안 써왔다고 뒤통수 잡고 교탁에 면상을 찍질 않나 지각했다고 들어오는 애 뒤돌려차기해서 교실 문까지 날려 보내질 않나 당시 나는 학교에 가는 게 세상에서 제일 두려웠어 당신 때문에 그리고 당시 IMF 막 터졌을 때라 주변에 대부분 가정들이 고통 받을 때 당신 생일이라고 교탁에 선물이 넘치도록 쌓인 거 보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지금 돌이켜보면 당신이 진짜 선생인가 싶다.”

“선생들 이 좀 봐라. 너그가 준 상처가 사십이 되어도 지워지질 않는다, 그때로 돌아가 풀 스윙 날려버리고 싶을 뿐! 약자나 건드리고.”

“OO초 4학년 담임. 어린아이 얼굴만한 커다란 나무주걱으로 칠판잡고 세워서 엉덩이 때리는 게 취미였지 엄마가 암투병중이라 신경 쓰지 못한 내 학창시절 내내 공부 못 한다 준비물 안 가져온다 엄마가 학교도 안 찾아온다며 애들 앞에서 시험성적공개하고 갈갈이 찢어서 얼굴에 던지고 엉덩이가 피멍들다 못해 터지도록 때렸지. 어느 날 화장실변기에 앉다가 너무 아파 울었고 엄마가 같은 반 엄마와 전화통화후 봉투 들고 찾아갔더니 교탁서랍 열어두고 눈짓 주길래 봉투 넣었더니 서랍 싹 닫았다며? 그 뒤 딱 한달 편했고 그 뒤론 또 계속 트집 잡아 때리고 왕따 조성시키고. 지옥 같았다 정말.”

“OO초등학교 OO씨 딸 OO선생님 잘 지내고 계세요? 제 동생한테 몹쓸 짓하셨자나요. 울 엄마가 아직도 치를 떨어요. 날씨 덥다고 우리 엄마한테 시원한 차 좀 타오라고 해서 타다드렸지요? 또 내 동생 시험 못 봤다고 나 불러놓고 혼내셨죠? 미용실 가서 우리 엄마 불러서 계산하라고 하셨죠? 아직도 OO에 계시면 몸조심하세요. 다른 사람한테 맞으시면 안 돼요. 저한테 맞으셔야 하니까요.”

이런 고발글이 14일 오전 9시반 현재 무려 480여개나 됩니다.

물론 이를 전부 사실이라고 믿을 수는 없습니다. 한창 예민한 나이이니 기억이 잘못됐거나 왜곡·과장됐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일부는 교사의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니 이를 거짓됐다거나 과장됐다고 치부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존경받는 대다수 교사들의 명예까지 흠집 내는 일부 극소수 교사들이 교단에서 물러나길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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