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과 스쿠터에 사이다 농약 성분”… 용의자 할머니 구속영장 신청 기사의 사진
MBC 방송 화면촬영
‘농약 사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8일 살인 혐의로 용의자 A씨(82·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병 안에 고독성 살충제를 넣어 냉장고에서 이를 꺼내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라모(89·여)씨와 정모(86·여)씨다.

라씨는 오전 1시41분쯤 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라씨는 금계리 마을회관 냉장고에서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위독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정씨는 사건 하루 뒤인 지난 15일 숨졌다. 신모(65)씨만 의식을 회복했다. 나머지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 속에는 살충제를 섞은 사이다가 담겨 있었다. 병뚜껑은 본 제품이 아닌 자양강장제의 뚜껑으로 바뀐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17일 유력 용의자로 같은 마을의 A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A씨의 집 주변에서는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 A씨는 그동안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의 전동스쿠터와 사건 당일 입은 옷에서 범행에 사용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을 검출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 동기를 특정하진 못했지만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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