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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작가 꼬닐리오 “관객 독자와 늘 소통할 수 있는 게 감사하죠”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빌리지 않고도 저만의 개인 전시회를 항상 열고 있는 거잖아요. 관객, 독자와 이렇게 가깝게 늘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죠.”

그라폴리오 인기 작가인 꼬닐리오(27·예명)는 지난 20일 국민일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꼬닐리오는 이탈리아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한국인 여성으로 틈틈이 일러스트를 그렸다. 그라폴리오로 하나 둘씩 선보였던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1월부터 정식 연재 작가가 됐다.

그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인 셈”이라며 “일러스트 분야에서는 뛰어난 실력으로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다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러스트를 그리는 사람들은 넘치도록 많다. 어림잡아 1만명 넘는 이들이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한정돼 있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꼬닐리오도 “창의적인 노력의 결과물인데도 과소평가 받는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꼬닐리오가 그라폴리오에 연재 중인 ‘그래도 너를 사랑한단다’의 주인공은 양 갈래 머리의 통통한 여자 아이와 토끼다. 가끔 엄마나 아빠도 등장한다. “저와 동생의 어린시절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제가 겪은 이야기와 감정을 그림으로 나누고 싶더라고요. 우리 모두 한 번 쯤 겪었을 이야기를 그리다보니 많은 분들이 위로 받고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

본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지만 그가 계속 하고 싶어 하는 일은 일러스트 작가다. 꼬닐리오는 “오직 한 장면 안에 이야기를 담는 게 일러스트의 매력이자 어려움”이라며 “지친 일상에 작은 토닥거림을 주는 게 즐겁다”고 했다.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자신의 그림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을 얻는 것은 작가로서 행복한 일이다. “조회수나 추천수가 높지 않으면 ‘이번 그림은 왜 반응이 별로일까’하는 마음에 자책하거나 실망할 때가 가끔 있어요. 그래도 연재를 기다려주고 감상을 나누는 독자들이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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