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누리꾼의 도발에 따끔한 일침 남긴 이재명 성남시장 트윗글 화제 기사의 사진
트위터 캡처
이재명 성남 시장은 그동안 페이스북에서 여러 차례 선보인 예리한 언변으로 SNS 상에서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 시장에게 페이스북으로 대차게 도전장을 내민 한 누리꾼이 있었습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누리꾼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짧은 한 문장의 댓글을 남겨 응수했는데 이 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발칙한 누리꾼이 이 시장에게 보낸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남 시장은 장기 안 둬 봤나요? 졸이 살고 장이 죽으면 전쟁에서 이깁니까? 장이 죽으면 졸이 다 살아 있어도 진 거죠? 이승만이 서울에 남아서 김일성이한테 잡혔어야 합니까? 그럼 지금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장기에서 장은 장기판 한 가운데에 두는 장군을 의미하고, 졸은 맨 앞줄에 배치되는 보병을 의미합니다. 즉, 이 누리꾼이 쓴 글의 의미는 수많은 졸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봤자 이들을 지휘하는 하나의 장이 없으면 무의미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곧 졸을 지휘하는 장, 지도자에게 반발하지 말고 순응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이 누리꾼은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했던 이 시장에게 지도자를 함부로 거스르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누리꾼의 도발에 이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 “국민을 졸로 아는 못난이”란 짧고 굵은 댓글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이 시장은 그 안에 ‘국민은 장군 한 명이 손쉽게 부릴 수 있는 보병과 같은 장기 말이 아니다’라는 깊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 시장의 메시지를 간파한 누리꾼들은 이 시장의 재치 있는 대응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숙변까지 내려가는 것처럼 속 시원하다”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 “이건 진짜 감탄을 넘어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시장에게 대통령의 심기를 함부로 거스르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누리꾼에 대해선 “대통령이 무슨 왕인 줄 아나” “조선에서 살다 오셨나? 민주주의도 모르고 대의정치도 모르는 못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구심점인 지도자에게 국민의 지지와 비판이 모두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기 위해선 장군과 보병, 모든 장기 말이 힘을 합쳐 함께 앞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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