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인권운동가 성재기 2주기… 조용한 애도 이어져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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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인권 운동가’ 성재기가 2년 전 숨진 26일, 인터넷에서 그를 추모하는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지난해와 달리 조용했다.

26일 성재기가 숨진 서울 마포대교에는 조화가 놓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성재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포대교를 다녀왔다”는 인증 글이 올라왔다. 태풍이 몰아치고 지나간 26일 오후 마포대교에는 햇볕이 그 꽃을 무심코 내리쬐고 있었다.

성재기는 남성연대의 창립자로 1999년 군 가산점 폐지를 계기로 남성의 권리와 혜택을 주장했다. 2000년대 초 인터넷 논객으로서 호주제 폐지 반대 운동, 군 가산점 부활운동, 여성가족부 폐지 운동, 여성 할당제 폐지 운동, 게임 셧다운제 폐지 운동과 아동 및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아청법) 전면 철폐에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2013년 7월 25일 성재기는 느닷없이 한강에 투신하겠다는 예고문을 올렸다. 그는 “60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남성을 위한 단체는 남성연대 뿐”이라며 “남성연대에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원을 빌려달라”는 호소문을 올렸다.

결국, 그는 같은 해 26일 오후 3시쯤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사흘만인 같은 달 29일 4시 10분쯤 서강대교 남단 근처 한강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남성연대는 2011년 3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각종 행사 비용 등으로 2억4670만원을 썼지만, 후원금 수입은 1956만원에 불과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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