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상처는 우리의 한 부분” 배에 난 상처에도 비키니 입은 미셸 엘먼의 용기 기사의 사진
사진= 미셸 엘먼 인스타그램 캡처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비키니를 입으려고 다이어트를 결심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살찐 몸매 때문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기 두려운 사람들도 있지만 몸의 흉터 혹은 신체 콤플렉스로 인해 비키니 수영복을 입기 어려운 사람도 있죠.

영국 런던에 사는 여성 미셸 엘먼(Michelle Elman)은 몸의 흉터 때문에 14년 만에 비키니를 입었습니다. 엘먼은 19일 인스타그램에 비키니 차림으로 몸에 흉터가 있는 사진과 함께 ‘상처가 있어 비키니를 입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엘먼은 뇌실과 지주막하 공간에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수두증이란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는 21년간 병을 앓아오며 뇌종양, 장기파열, 탈장 등으로 15번의 수술을 받아 온몸에 흉터가 생겼죠.

엘먼은 7살때 처음 비키니 수영복을 입었습니다. 사람들은 엘먼의 수술 흉터를 보면서 경멸과 동정의 시선을 보냈는데요. 그 이후로 엘먼은 수영장에 갈 때면 원피스 수영복(상의와 하의가 붙어 있는 수영복)을 입고 상처를 숨겼습니다. 그는 자신감을 잃었죠.

그러던 그가 다시 용기를 얻었습니다. 엘먼은 올해 1월부터 흉터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이 모임에는 몸에 흉터가 있는 사람들과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 아픔을 공유했죠.

엘먼은 이 모임으로부터 자신감을 회복했고 6월부터 다시 비키니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두 장의 옷을 입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상처에 대해 불편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내가 몸의 흉터를 부끄러워했다”고 말했습니다. 엘먼은 “모든 사람은 정신적, 물리적 상처를 가지고 있다”라며 “상처는 우리의 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죠.

엘먼의 비키니 사진에는 26일 기준 ‘좋아요’ 1314개, 483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도 몸에 상처가 있는데 당신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왜 그동안 숨겨왔나요? 당신의 모습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여요” “당신이 하고 싶은 걸 하고 당신의 결정을 믿어라”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누구에게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상처가 있습니다. 그 상처는 몸의 흉터처럼 보이는 상처일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일 수도 있습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처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아픔을 나눈다면 어떨까요?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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