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 남성 올인원 제품, 유명세·가격과 질은 관계 없어 기사의 사진
국민 컨슈머리포트에서 이번에 실시한 남성용 올인원 제품 평가에서도 유명세나 가격은 품질과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이며 평가대상 중 최고가인 비오템 옴므의 ‘토탈 퍼펙터 스킨 옵티마이징 모이스춰라이저’(이하 1㎖당 1775원)가 최종평가에서 최저점을 받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점수는 1.8점으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36점으로 낙제점입니다. 상위 4개 제품 최종점수는 모두 3.0(60점) 이상이었습니다. 비오템 옴므는 이번 평가 대상 제품 중 최저가인 더페이스샵의 ‘더 프레쉬 포맨 수분 플루이드’(111원)보다 15배 이상 비쌌습니다.

비오템 옴므 제품은 향(3.4) 발림성(3.2) 흡수성(3.8) 보습성(4.0) 항목에선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높은 점수들이 실상은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 때문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평가는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성분평가에서 최저점(1.4점)을 받았습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발림성을 좋게 하기 위해 사이클로헥사실록산과 실리콘계열, 폴리머성분을 다량 넣었을 뿐만 아니라 살균제인 페녹시에탄올이 많이 들어 있는 것도 문제”고 지적했습니다. 임 원장은 “청색1호와 자색 401호 등 인공색소가 들어 있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 “발림성과, 향, 색에 치중한 제품이라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3.6점을 받은 우르 오스 ‘스킨밀크’(149원)가 차지했습니다. 발림성(3.2) 흡수성(3.8) 번들거리는 정도(4.3)에서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보습성(2.4)에서 최저점을 받으면서 1차 총평가에서는 3위(2.8)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인공향료를 쓰지 않은 점 등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성분평가(4.0)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최종평가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범석씨는 “멘톨 박하향이 인상적”이라면서 “보습력이 좋고 산뜻해 여름에 쓰기 알맞은 제품”이라고 호평했습니다.

3.4점을 받은 CNP 옴므의 ‘올인원 플루이드’(290원)가 2위에 올랐습니다. 발림성(3.2)에서 최고점을 받는 등 전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면서 1차 총평가에서 1위(3.6)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성분평가(2.8)에서 우르 오스 제품에 밀리면서 최종평가에서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임 원장은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아데노신이 함유된 것으로 보아 미백기능을 갖췄고 보습력도 좋은 편”이라고 평했습니다.

3위는 비욘드의 ‘더 트리 포맨 프레쉬 올인원 에센스’(230원)가 차지했습니다. 평점 3.2점, 지속성(4.5)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나 번들거리는 정도(2.4)에서는 꼴찌였고, 1차 총평가에서도 최저점(2.6)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분평가에서 최고점(4.0)을 받으면서 최종평가에서 3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김씨는 “어성초 라벤더꽃 등 자연 추출물이 많이 들어 있고 텍스처도 산뜻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평가 대상 중 최저가인 더페이스샵 제품은 3.0점으로 4위에 올랐습니다. 향 부문에서 1위(3.4)를 차지한 이 제품의 향은 전형적인 남자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흡수성(2.0) 항목에서는 꼴찌를 했지만 최종평가에서 비오템 옴므 제품보다 월등한 점수를 받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