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용팔이’ 김태희, 이제는 보여 줘야 한다 기사의 사진
SBS 제공
배우 김태희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합니다.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 속 재벌 상속녀 한여진 역을 맡았습니다. 어느덧 데뷔 15년차가 됐지만 끊임없이 연기력 문제를 지적당했던 그입니다. 이번에는 고질적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까요?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김태희는 취재진으로부터 계속되는 연기력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죠. 그는 “데뷔 때 많은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게 되고 바쁘게 작품에 들어가다 보니까 많은 허점을 보였던 것 같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태희는 영화 ‘선물’ 정도를 제외하고는 단역이나 조연을 거의 거치지 않았죠.

“그래서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많이 자리 잡게 됐다”고 말을 이은 김태희는 “변화된 모습으로 (이 같은 선입견을)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그 동안도 노력해 왔지만 7년 전의 저와 5년 전의 제가 다르듯 지금의 저를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희는 영화 ‘중천’, 드라마 ‘아이리스’ 등 대부분의 출연작에서 연기 혹평에 시달렸습니다. 완벽한 외모에 걸맞지 않게 실력이 부족하다는 공격적 의견도 나왔죠. 지난 201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장옥정-사랑에 살다’에서 그간의 싸늘했던 평가를 어느 정도 만회하기는 했지만, 흥행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팔이’는 김태희가 배우로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작품입니다.

그는 “‘용팔이’ 대본을 4부까지 봤을 때 너무 재미있는 소설을 읽듯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며 “사실 4부까지 여진의 분량이 태현(주원 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개인적으로 고민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중과 관계없이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용팔이’를 선택했다고 밝혔죠. 김태희의 이 같은 발언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김태희는 자신이 맡은 한여진을 ‘흔한 재벌녀가 아닌’ ‘밝고 구김살 없는 외동딸 같은 느낌’ ‘친오빠에게 배신당하며 큰 절망감을 겪는’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드라마 초반에는 침대에 누워만 있다가 깨어나 복수극을 펼쳐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매우 폭 넓은 감정 연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발랄하고 뻔뻔한 공주 역도, 냉철하고 지적인 역도 해 봤습니다. 그런 김태희가 ‘용팔이’에서는 ‘남들이 봤을 때 다 가진 것 같아도 가장 중요한 가족이나 친구가 없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여자’를 연기합니다. “여진의 상황에 처하면 어떨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역에 몰입하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용팔이’는 김태희의 배우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김태희에 대한 선입견 없이 한여진을 바라보겠습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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