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뜨지 못한 걸그룹의 설움, 꼭 벗어야 하나요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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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컴백이 몰리면서 여름 가요계는 선정성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마치 누가 더 기발하게 벗는지 경쟁하는 듯합니다. 몸에 붙는 핫팬츠 정도는 이제 화젯거리도 안 됩니다.

소녀시대, 씨스타, 에이핑크 등 인기 반열에 오른 그룹은 그나마 양호한 편입니다. 포문을 연 건 걸스데이였습니다. 수영복 차림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반응이 시큰둥하자 다른 의상을 택했죠. 엉덩이 일부가 노출될 만큼 짧은 핫팬츠였습니다.

스텔라는 섹시 노선에 안착한 모양새입니다. 데뷔 초 귀여웠던 모습은 이제 기억조차 가물가물합니다. 콘셉트를 바꾸고 주목을 끌더니 점점 더 욕심을 냅니다. 이번에는 끈 팬티를 선보였습니다. 양 옆이 힙 라인까지 찢어진 치마를 입고 속옷 일부를 노출했죠.

이름도 생소했던 신인 걸그룹 7학년 1반은 진짜 팬티를 당당하게 보여줬습니다. 무대에서 짧은 치마 차림으로 아슬아슬하게 춤을 추다 옷자락을 들어올렸습니다. 누가 봐도 팬티였지만 그래도 ‘설마’ 했지요. “속바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소속사 해명은 황당했습니다.

스텔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섹시한 모습으로 비춰지니 사람들이 그제야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더라고요.” “돈 많은 대형기획사라면 예능프로에 나가 홍보할 수 있겠지만 저희에게는 섹시 콘셉트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걸그룹들이 소리 없이 데뷔했다 사라집니다.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이름 알리는 것조차 하늘의 별따기죠.

4일 인터넷에는 지난 3월 방송된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10대 100 깃발레이스’가 새삼 주목을 끌었습니다. 신인 걸그룹 멤버 100명이 변형된 스포츠 경기를 치른 방송이었죠.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탈락자는 속출했습니다. TV화면에 얼굴도 제대로 비추지 못하고 머릿수만 채운 이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최종 라운드까지 살아남은 출연자들은 MC와 인터뷰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말하던 이들은 대뜸 눈물을 쏟았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난생 처음 받아본다”면서요.

어느 분야에서나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꿈을 위해 노출 유혹에 내몰리는 현실은 뭔가 이상합니다. 더구나 어린 소녀들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가수의 몸을 훑는 눈보다 노래를 듣는 귀가 필요합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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