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화려해 보이는 스타들도 남모를 아픔 있다 기사의 사진
'힐링캠프' 박형식과 '나를 돌아봐' 이경규(아래)
드라마나 영화 속 이미지 때문일까요.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들은 늘 행복할 것만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과는 달리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7월말 종영된 드라마 ‘상류사회’에 출연해 호평을 이끌어냈던 배우 박형식이 10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습니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기도 한 박형식은 방송에서 우울증을 앓았던 과거를 고백했습니다. 그는 연습생 시절을 회고하며 “다른 연습생들이 내가 매니저에게 아부를 하는 것처럼 생각해 나와 밥을 같이 안 먹고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척 했다”며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우울증이 생겼고, 회사를 옮긴 후에도 극복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박형식은 지난해 군대 예능 ‘진짜사나이’를 통해 어리숙하지만 밝고 귀여운 모습으로 ‘아기병사’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해맑기만 한 아이돌 박형식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힐링캠프에서 우울증을 경험했던 고교시절 사연을 듣고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30대 배우 김사랑도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4년 만에 드라마(JTBC ‘사랑하는 은동아’)에 출연한 김사랑은 “10년 전쯤 심하게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벽에서 시커먼 무언가가 나와 (내게) 죽으라고 하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심각했던 우울증 증세는 동생의 권유로 다니게 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통해 극복했다고 김사랑은 전했습니다. 우울하게 살아도 똑같고 긍정적으로 살아도 똑같다면, 후자를 택하는 삶을 살자고 마음먹었다는 것입니다. 미스코리아로 데뷔해 럭셔리한 비주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에게 그런 아픈 속내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50대 방송인 이경규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은 꽤 알려져 있지만 최근 다시 이 사실이 부각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출연하기로 했던 김수미와 조영남의 하차 논란이 빚어지자 이경규는 자신이 지니고 다니는 공황장애 약까지 꺼내 조영남의 복귀를 설득했다고 합니다. 공황장애로 약까지 먹지만 한번 하기로 한 프로그램은 끝까지 마무리하자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의 목소리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남모를 아픔에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들도 조명 뒤에선 저마다 아픔을 갖고 있는 개인이죠. 어둡고 아팠던 경험을 털어놓은 이들에게 따듯한 공감을 한 번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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