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마음과 머리로 기억하길” 셜록의 공연매너 영상 기사의 사진
사진= 유투브 영상 캡처
영국드라마 ‘셜록(Sherlock)’으로 친숙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팬들에게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설명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은 그가 팬들에게 연극 공연하는 시간에 카메라로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인데요. 최근 베네딕트가 연극 도중 스마트 폰으로 촬영을 하는 팬들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한 네티즌이 9일 유투브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햄릿 연극 도중 사진 촬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Benedict Cumberbatch urges fans not to take photos during Hamlet play)’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10일 기준 조회 수 11만 회, 댓글 164개를 기록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영상 속에서 베네딕트는 8일 영국 런던의 바비칸 센터에서 연극 햄릿 공연 후 “배우가 무대에서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데 객석에서 카메라의 빨간 불빛이나 플래시가 보이면 연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팬들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현장감이 느껴지는 연기”라며 “관객들은 휴대전화가 아닌 마음과 머리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털어놓았죠.

이날 베네딕트는 앞으로 공연 도중 휴대전화나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을 퇴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팬들과 멀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더 나은 공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공연 중 전자기기를 끄는 것은 당연하다” “촬영을 하는 관객들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관객의 자격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연 방해 문제는 한국에서도 심각합니다. 공연정보 사이트 스테이지 톡의 지난해 8월 ‘공연장 에티켓’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87명 중 94%에 해당하는 458명이 주변 관객 행동 때문에 공연 관람에 방해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죠.

관객들이 공연 관람에 가장 방해를 받는 요소는 휴대전화가 꼽혔습니다. 이는 휴대전화의 불빛이나 소리 때문에 관람에 불편을 주기 때문이죠.

이 문제는 관객들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닐 겁니다.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긴장하고 있는 배우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겠죠.

최근에는 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 스마트 폰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영화관이나 극장을 찾아가죠. 관객들이 네모난 화면이 아닌 현장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이유는 기계보다는 마음에 담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연 관람 예절을 지키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영상= 네티즌 ‘kari**’ 유투브 계정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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