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연예 > kmib가 만난 스타

“신인답지 않은 배우” 이재균, 미세스캅의 악역…kmib가 만난 스타

“신인답지 않은 배우” 이재균, 미세스캅의 악역…kmib가 만난 스타 기사의 사진
사진= SBS ‘미세스캅’ 남상혁 역을 맡은 배우 이재균.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범 남상혁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재균. 이재균을 최근 국민일보 본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재균을 만나기 전에는 드라마에서의 인상이 진하게 남아 무서울 것 같다는 편견을 가졌다.

이재균을 만나자마자 악역이 아닌 부드러운 성격을 소유한 신인 배우라는 것을 알아 챌 수 있었다. 그는 미세스캅에서 강력1팀 팀장 최영진(김희애 분)의 상대역으로 등장했다. 그가 맡은 남상혁은 임신한 여자부터 대학생, 어린아이까지 처참하게 살해하면서도 잔인함을 느끼지 않는 캐릭터다.

이재균은 “제작진으로부터 남상혁 역 제의를 받고 대본을 받았는데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잔인한 살인범 역할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밝게 웃고 담담한 사이코패스 역할을 연기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재균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살인사건, 사이코패스 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는 “예전부터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싶다를 좋아했다”라며 “방송을 볼 때 내가 만약 사이코패스에 걸린 살인범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상상한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0대 부모의 아픔을 보여준 ‘선암여고 탐정단’

이재균은 미세스캅 뿐만 아니라 2월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배우 정연주와 함께 10대 청소년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극 중에서 10대에 임신을 한 여자친구를 둔 최창현 역을 맡았다.

최창현(이재균 분)은 박세유(정연주 분)가 최창현 엄마의 반대와 두려움에 낙태 시술을 강행하자 의사에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재균은 “미세스캅과는 다르게 어쩌면 10대에 겪었을 수 있는 경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지 간에 대본을 보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연기자였다.

뮤지컬에서 쌓아온 내공은 브라운관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쯤 되면 그가 신인답지 않은 배우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의 프로필을 살펴보니 브라운관에서는 갓 데뷔한 신인 연기자 같지만 알고 보면 뮤지컬에서 굵고 작은 역할을 많이 해온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제51회 동아 연극상’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부족’으로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재균은 2011년 뮤지컬 그리스 앙상블 배우(조연급 배우)로 데뷔해 ‘닥터지바고’ ‘쓰릴미’ ‘번지점프를 하다’ 등 수많은 뮤지컬에 출연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번지점프를 하다였다고 전했다.

그는 “임현빈 역을 맡아 전생에는 여자였으나 죽은 뒤 남자로 환생하는 연기를 선보였다”라며 “극중에서 갑자기 죽기 전의 삶이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판타지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부담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를 버텨낸 힘은 아이러니하게도 끊임없는 시행착오였다고 한다. 그는 “처음 맡은 주연 역할이었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극의 배경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라며 “그때 마다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상대배우들과 대화를 하면서 역할의 포인트를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에서 다져온 경험들 때문이었을까? 그는 사람들 많은데서 촬영을 하거나 처음 보는 배우와 연기할 때도 떨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뮤지컬이나 연극은 관객 앞에서 서는 무대이기 때문에 한 번도 끊지 않고 라이브로 가야한다”며 “연습기간에는 철저하게 캐릭터 분석을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들 덕분에 드라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 같은 순박한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그는 “그동안 주로 어두운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왔다”라며 “달달한 멜로 영화에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오래된 영화지만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차태현 분) 역을 좋아 한다”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순박하고 귀엽게 사랑하는 그녀(전지현 분)를 지켜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미세스캅에서 남상혁 역으로 진한 인상을 남긴 그는 현재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요즘 다음 작품을 기다리면서 미국드라마 안투라지(entourage)에 빠져들었다. “안투라지는 헐리웃 스타를 둔 친구들 4명이 나온다”라며 “스타로서 살아가는 애환이나 작품을 고를 때의 고민 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미드 속 주인공 빈센트 체이스처럼 톱스타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많은 작품을 접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