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다리에 끼운 대나무를 확인하세요”…가짜 울릉도오징어 유통업자 검거 기사의 사진
부산기장경찰서(서장 정남권)는 국내산 일반 마른 오징어를 ‘울릉도 오징어’라고 표시된 포장지에 넣어 판매한 이모(55)씨 등 유통업자 45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유통업자들은 부산 유명 재래시장에서 마른오징어 등 건어물을 유통하는 상인들로 포항 구룡포나 부산인근 오징어 덕장에서 마른 오징어를 구입한 후 인쇄소에서 주문한 ‘특산품 울릉도 오징어’라고 표시된 포장지에 넣어 판하는 방법으로 연평균 6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울릉도 오징어의 경우 6월에서 다음해 1월까지 울릉도 근해 청정해역에서 채낚기 방식을 통해 조업을 한 후 당일 손질하여 태양 건조하는 등 전량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그 생산량이 얼마 되지 않아 가격이 일반 오징어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반면 일반 오징어의 경우 트롤어선으로 대량어획 한 후 빠른 유통을 위해 환풍기 등을 이용 건조하기 때문에 맛과 품질에 있어 차이가 난다.

울릉군과 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울릉도 오징어는 지리적 표시대상이 아니고, 단속이 된 일반 오징어의 포장지에는 ‘특산품 울릉도 오징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탱깃대(건조가 잘 되도록 다리부분에 끼우는 대나무로 만든 제품)에는 ‘동해 구룡포 특산’으로 표기하는 등 소비자가 포장을 열어 탱깃대를 확인하기 전에는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진품 울릉도 오징어는 특허청 상표등록 제품으로서 탱깃대에 등록상표와 함께 ‘울릉도 산(등록제467호)’라는 문구가 찍혀 있어 위 표시가 없는 제품은 울릉도산 오징어가 아니므로 제품구입 시 탱깃대를 유심히 살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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