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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 “‘치외법권’, 잘 안 될까 걱정했지만…”...kmib가 만난 스타

최다니엘 “‘치외법권’, 잘 안 될까 걱정했지만…”...kmib가 만난 스타 기사의 사진
곽경근 선임기자
(인터뷰①) “부장 싫으면 피하면 되고~” 어깨를 들썩이며 눈웃음을 치던 신예가 어느덧 서른, 데뷔 10년차 배우가 됐습니다. 한번 주연급에 올라서고 나면 좀처럼 작품 속 비중을 줄이려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주연 횟수만큼 특별출연으로 잠깐 얼굴을 비춘 작품도 많은 연기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연기에 대한 강박이나 집착보다는 초연함마저 느껴지는 배우 최다니엘을 20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최다니엘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치외법권’에서 경찰대를 수석 졸업한 엘리트이지만 성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사건 현장에서 매번 스캔들을 뿌리고 다니는 형사 유민으로 분했습니다. 지난 2012년 영화 ‘공모자들’에서 합을 맞췄던 배우 임창정과 또 한 번 콤비 플레이를 하게 됐죠.

그리고 지난 18일 ‘치외법권’이 첫 공개됐습니다. 언론시사회와 VIP시사회가 같은 날 열렸는데요, 최다니엘은 이날 하루 천국과 지옥을 오갔나 봅니다.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에는 ‘아… 폭망인가?’라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몇 시간 후 VIP 시사회를 하는데 지인들이 너무 재밌게 봤다는 거예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 자꾸 생각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콩국수나 냉면을 먹은 다음에 육수 맛이 계속 떠오르는 것처럼요. 여태까지는 무섭고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연인과 극장에 가서 보고 싶은 영화를 하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영화 다양성이 좀 줄어들고 있는 것 같은데, ‘치외법권’은 약간 퓨전음식 같은 느낌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다니엘은 ‘치외법권’에서 본격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긴 팔다리를 뻗어 악당을 처치할 때마다 확실히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본인도 “시사회 때 처음 봤는데 액션에 리듬감이 살아난 것 같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그는 이 영화에서 첫 전라 연기와 베드신을 선보였습니다.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내용인 줄 알았더니, 현장에서 스스로 제안한 것이었다네요.

“누드 장면이 극 중에서 파티를 하는 상황과 연결되는 거였잖아요. 영화의 처음 부분에 들어갈 장면이다 보니까 임팩트를 줘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먼저 벗겠다고 했어요. 불륜을 하다가 상대의 남편에게 걸리는 내용인데, 가운을 입고 있는 것보단 전라가 낫겠다고 판단했죠.”

평소 주어진 대본 안에서 열심히 하는 편이었던 그는 ‘치외법권’을 찍으면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상대역인 임창정은 최다니엘과는 반대로 의견들을 많이 내는 편이었다는데요, 그런 스타일이 이 영화에서는 주효했다는 것이었죠.

“이 영화는 제 식대로 했다간 큰일 났을 듯 했어요. 임창정 형이 촬영하면서 의견을 열심히 내시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지더라고요. 공로상을 따로 줘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까요. 그래서 저도 의견이 생기면 일단 이야기는 해 보는 게 낫다는 쪽으로 바뀌었어요. ‘치외법권’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함께 주연을 맡은 임창정에 대해서는 “기발하고, 창의적이고, 남다르고, 센스 있는 부분에서 천재성까지 느껴진다”며 극찬했습니다. 연기 스타일은 달라도 흥이 넘치는 성격만은 비슷하다며 그런 점들이 영화에 잘 묻어 나왔다고 하네요. 이 영화에 출연하는데도 임창정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매우 친한가 봅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있던 모든 일들이 에피소드감이었어요. (임창정)형이 현장에서 핸드폰 게임을 받았는데, 그걸 받아서 같이 하자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형, 애들도 아니고 무슨 게임이야’라고 핀잔을 줬죠. 그런데 저도 얼결에 다운받고 나서는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둘 다 만렙이에요.”

신동엽 감독에 대해서도 솔직한 발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극 중 도박장 액션 장면은 무려 50시간을 연달아 촬영했다는데요. 이에 대해 최다니엘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빠져 나가고 싶었어요. (임창정)형한테도 ‘솔직히 말해서 신동엽 감독 1등으로 힘든 것 같아’라고 농담했을 정도라니까요.”라고 밝혔습니다.

“재밌고, 특이하고, 대단하신 분이고… 그런데 너무 착하세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다 들어주시는 면이 있거든요. 또 운이 참 잘 따라주는 분인 것 같기도 해요. (신동엽)감독님이 한 번 더 시나리오를 주시면 할 거에요.”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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