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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 “연기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kmib가 만난 스타

최다니엘 “연기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kmib가 만난 스타 기사의 사진
곽경근 선임기자
(인터뷰②) 최다니엘이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치외법권’에서 성충동 조절 장애가 있는 형사 유민으로 변신했습니다. 그가 오랜만에 보여 줄 코믹 연기가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죠. 최다니엘은 지난 2008년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미친 양언니’ 양수경 역으로 처음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습니다. 그 후에도 독특하고 다양한 역할로 대중과 만나온 그인데요. 소화할 수 있는 배역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서인지 몰라도 그가 의사를 하든, 선생님을 하든, 연구원을 하든 묘하게 신뢰가 갑니다. 그런 최다니엘의 연기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최다니엘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준 작품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었습니다. 시트콤의 인기만큼 그의 인기도 올라갔습니다. 이후에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지만 그때 만큼의 엄청난 반응을 얻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최다니엘은 “아쉬움이 완전히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아쉽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급변한 삶에 힘들었어요. 적응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가식적으로 살자니 양심에 걸리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2010년, 2011년이었어요. 만약 이만큼 좋은 작품을 만나고 운도 따라준다면 적응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고 노하우도 발휘할 수 있겠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하진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기는 해요. 그렇지만 요즘 대세들이 많아서… (이)종석이나 (김)우빈이처럼요. 저는 조금 더 개인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금이 편한 것 같습니다.”

최다니엘이 가장 사랑스럽게 등장했던 KBS 드라마 ‘동안미녀’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다시 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당시 최다니엘은 연기자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순간을 지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동안미녀’는 제가 너무나 열심히 했던 작품이에요. 왜냐하면 그때 너무 힘들어서 배우를 안 하고 싶다고 회사에 말해 놓았었거든요.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마음이 컸어요. ‘동안미녀’ PD님이 ‘다니엘이 그때 안경만 썼어도 시청률이 2%는 올랐을 것’이라고 농담하시곤 하는데, 저는 끝까지 안 쓰겠다고 했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수 없는 것에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를 그만 둔다면 그저 평범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버스 타고 다니는 생활을 하고 싶었어요. 어디 가서 말하면 혼쭐날 소리겠지만, 당시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연기를 접을 마음을 먹고 보니까 다른 것은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 동안 해 왔던 것도 없고. 어디를 가든 어려움은 있을 텐데, 내가 이 어려움을 이겨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처럼 배우의 화려한 인생보다는 평범하고 소탈한 삶을 동경하는 최다니엘에게 장나라나 임창정 같은 스타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굉장한 사건이었을 듯했습니다. 그는 웃음 섞인 투정을 부리며 말문을 열더군요.

“제 마음의 우상으로 남기고 싶은데 저 형(임창정)의 실제 모습을 보니까…(웃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긴 하지만, 어릴 때 보던 연예인이 파트너가 되다 보니까 제가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 전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 없어졌어요. 이나영씨를 정말 좋아했는데, ‘지붕 뚫고 하이킥’ 촬영 당시 제 옛 연인 역할을 맡으신 적이 있어요. 상대역으로 만나서 정말 좋았지만 연예인 만나는 신기함이 없더라고요.”

최근에는 영어를 배웠다고 하기에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줄 알았더니, 미국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대화를 해 보고 싶어 무작정 공부를 시작했다네요. 영화 ‘렛미인’에 등장하는 클로이 모레츠를 보고 반해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했다나요.

“지인 중에 전주에서 영어 관련 일을 하는 분이 있어서 숙소를 잡고 보름 정도를 여덟 시간씩 특훈했어요. 제가 워낙 공부를 안 했어서 오히려 그게 도움이 되더라고요.(웃음) to부정사, 분사구문까지 진도가 나갔는데 ‘치외법권’ 홍보 스케줄 때문에 올라왔어요. 어릴 때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수업을 받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전주까지 내려가게 됐어요. 클로이 모레츠를 만나면 개그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알아들으려나?”

요리를 비롯해 손으로 하는 것들은 곧잘 한다고 밝힌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팬이라네요. 셰프 이연복이 요리 도중 선보인 고추기름을 따라 만들어 보기도 했다는데요. 취미가 없어서 여자친구에게 면박을 들은 적도 있다기에 “요리가 취미 아니냐”고 하니 “여기서 취미를 찾았다”며 무릎을 탁 치더군요. tvN ‘집밥 백선생’ 출연 제의를 받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치외법권’을 통해 코믹 영화 러브콜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코믹 뿐만 아니라 액션에도 흥미를 느꼈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더욱 다채롭게 빛날 최다니엘의 필모그래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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