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호수에서 ‘한국에 가면 만나보실래요?’ 배우 정나온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스타인헤븐

갈릴리호수에서 ‘한국에 가면 만나보실래요?’ 배우 정나온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스타인헤븐 기사의 사진
서영희기자 finalcut02@kmib.co.kr
배우 정나온이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1995년 SBS 탤런트 5기로 데뷔한 정나온은 지난해 10월 5살 연하의 목회자와 결혼했다.

정나온이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일본 나가사키 순교지 여행지에서였다. 그녀는 “CBS ‘성서학당’ 고정게스트를 하고 있었고 극동방송에서도 진행자로 일하고 있었다”라며 “당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서 CBS에서 주관하는 순교지 도보로 걷는 여행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나가사키 순교지를 계속 걸었어요. 아는 사람 없으니 편하게 갔고 혼자서 많이 걸었고 많이 묵상했던 시간이었죠. 그 때 지금의 남편을 처음 봤어요. 당시에 대학생들이 H건설을 다닌다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해비타트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었지요. 일본에서는 서로 얼굴은 보았지만 뭔가 특별한 것은 느끼지 못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정나온은 오랜 시간 다녔던 교회를 떠나 새롭게 교회를 옮겨 적응하는 시기였다. 교회를 옮기고 한 달이 지났을 때, 새로운 사역자가 부임했다. 그가 바로 나가사키에서 만났던 지금의 남편이었다. 그가 전도사님으로 교회에 나타난 것이다. 우연히 겹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두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 깨닫게 됐다.

“나중에 들어보니 본래 남편은 장신대를 나와 목사의 꿈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적인 교회의 문제로 방향을 바꾸고 NGO로 우회했던 것이죠. 그 이야기를 듣고 담임목사님이 회사를 찾아가서 남편을 다시 목회자의 길로 끌어내셨는데 그 교회에 제가 다니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교역자와 성도로 ‘전도사님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를 나누었고 1년의 시간을 교회에서 주일날이면 보게 됐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정말 기적처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CBS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게 됐다. 서로가 가는 줄 모르던 상황에서 따로 프로그램을 신청했지만 두 사람은 다시 이스라엘에서 만나게 됐다.

“이스라엘에서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놀라웠습니다. 14일 정도 성지를 돌면서 그때 전도사님을 비롯해 젊은 사람들과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어요. 갈릴리호수가 생각보다 낭만적인데 거기서 전도사님이 ‘한국에 돌아가면 만나보자’고 해서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서 교제를 하게 됐어요.”

한국에 돌아와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고 1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갈릴리호수에서 지금의 남편 목사님은 어떤 프러포즈를 했을까. “이 지구상에서 많은 영혼들이 있는데 어떤 영혼들이 만나는 타이밍이 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났으니 한 번 가보는 거예요. 같이 갈 영혼이면 계속 만나게 될 거고 아니면 또 자연스럽게 다른 방향으로 갈 테니. 우리의 영혼들은 다 그렇게 되니까 한번 만나자”는 말을 정나온에게 건넸다고 한다.

아직 배우자를 만나지 못 해서 갈급해하는 많은 교회오빠 교회언니들이 있다. 정나온은 “남편이 ‘인간의 노력이 끝난 지점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거죠’라고 저희의 만남과 결혼까지의 일들을 표현했었다”고 말했다.

“사실 저도 배우자를 간절히 찾는 마음도 있었고 소개팅도 많이 했었죠. 주변에 부탁도 많이 했고요. 근데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이렇게 만났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때에 이뤄지는 듯 해요. 절대로 초조하거나 낙담하거나 의심하지 마세요. 분명히 때가 있고 돌아보면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구나’를 알게 됩니다.”

정나온은 ‘아내의 기도로 남편을 돕는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서 기도했다고 한다.

“그 기도 책을 보고 꽤 여러 해 동안 기도를 했다. 누군지 몰라도 ‘이 기도 다 가져가시겠네요’했다. 그 책에는 키가 얼마고 연봉이 얼만지 전혀 없지만 그 책을 통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

정나온의 남편은 올해 1월 목사고시를 패스하고 4월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남편은 현재 기독교 가정사역 아카데미이자, 행복발전소로 불리는 (사)하이패밀리에서 일하고 있다.

사역자 부부로서의 삶에 대해 “내가 계획을 세우고 열심을 다하는 것보다는 매 순간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길을 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며 “남편을 잘 섬기고 매 순간 내 앞에 주어진 하나하나를 열심히 하면서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기독교인터넷방송국 ‘와우CCM’의 진행자로 4년 동안 섬긴 크리스천 배우 정나온이 국민일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최근 웹드라마 ‘로스:타임:라이프’에도 출연했는데요. 연기자로서, 뮤지컬배우로서도 아름다운 활동들을 기대해봅니다. #정나온 #크리스천 #스타인헤븐

Posted by Mission Life on 2015년 8월 2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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