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보스, 소피아 아모루소 자서전 출간 기사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나는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방랑자였고, 꼴불견 학생이었고, 나태한 직원이었다.” 그를 지금 남들은 이렇게 부른다. “30세가 되기도 전에 연매출 1000억원대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된 여자” “스타트업 기업의 신데렐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CEO” “패션업계의 새로운 현상….”

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주인공이 소피아 아모루스(30)다. 미국 10대 소녀들이 열광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내스티 갤(Nasty Gal)’의 창립자다.

스타트업에 아무리 성공신화가 많다고 해도 성공한 CEO에게는 학벌이나 천재성 같은 몇 가지 전형적인 요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모루스에겐 아무 것도 없었고, 그래서 독보적이란 평을 듣는다. 그는 20대 때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뒤져 먹기도 했고, 수많은 알바를 전전했으며,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의 최초의 온라인 거래 품목은 서점에서 훔친 책이었다. 우울증이 있었고, 성격마저 내성적이었다.

그의 창업은 이베이 패션 숍 오픈으로 시작됐다. 빈티지 의류를 거래했다. 어릴 때부터 중고 옷을 좋아했던 취향을 사업화한 것이다.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혼자 집에 처박혀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꽤나 성공적이었다. 2008년에는 이베이를 떠나 자신만의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었고, 연매출 1000억원대, 직원 350명의 기업으로 키웠다. 샌프란시스코 외곽의 작은 집에서 컴퓨터 한 대 놓고 사업을 시작한 22살짜리 여자는 지금 개인자산 3500억원의 CEO가 됐다.

아모루소의 삶과 창업기, 그리고 젊은 여성들을 위한 조언 등을 담은 회고록 ‘#걸보스’(이봄)가 출간됐다. 아모루소는 “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성공으로 향한 길엔 좁은 직선로만 있는 게 아니란 사실만큼은 반드시 알려주고 싶어서이다”라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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