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남북 평화와 통일 위한 정책 촉구

기독교와 가톨릭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단 인사들이 참여하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하고 남북통일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번 선언에는 기독교 170명, 가톨릭 107명, 불교 257명 등 890명의 종교인들이 참여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는 “종교인 선언이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3·1운동에 앞장섰던 선배들처럼 종교인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승려는 “종교인들부터 각각 절과 교회, 성당 등에서 기도하면서 북한동포 지원과 평화운동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선언에서 “우리 종교인들은 최근 일련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남북 정부의 8·24합의를 환영한다”면서 “남북이 주체적으로 상호 협력하여 화해와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감으로써 분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가 한 걸음 더 선도적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받으며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갈 유일한 출구가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통일에 있음을 엄중하게 강조한다”면서 남북 간 적대관계 해소, 남북통일정책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 유지, 남북 간 민간교류 허용과 확대 등을 요청했다.

또 “우리 종교인들이 그동안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나라와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희생적인 삶을 제대로 살지 못했음을 먼저 깊이 뉘우친다”면서 “한반도 미래를 위한 통일의 대장정에 소금과 빛, 목탁의 열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목사 등은 선언문 발표 후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2008년부터 한번도 평화를 위해 활동해오고 있다. 김명혁 목사, 박경조 전 대한성공회 서울대교구 교구장,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 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목사, 김홍진 천주교 쑥고개성당 주임신부, 박남수 천도교 교령, 법륜 승려 등이 대표를 맡고 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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