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일제강점기 한  20세 청년의 패기에 누리꾼 감동 기사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5년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 한 국가로서의 주권을 되찾은 지 70주년이 된 뜻 깊은 해입니다. 광복 70돌을 맞아서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도 이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됐습니다. 이와 함께 독립투사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습니다. 전지현이 출연한 ‘암살’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한 영화로 관객수 1200만 돌파라는 흥행도 기록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재명이라는 독립투사의 일화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매국노로 악명이 높은 이완용을 칼로 찌른 뒤 이재명은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와중에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태연히 주변 사람에게서 담배를 얻어 피우는 배짱을 지녔습니다. 그 뒤에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서 이재명은 서울지방재판소에 출두했을 때도 겁을 먹기는커녕 도리어 방청석을 향해 ‘몸을 바쳐서 나라를 구하라’는 일장연설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본인 재판장이 그를 향해 “피고와 같이 흉행한 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라고 묻자 이재명은 “야만한 섬나라의 불학무식한 놈아! 너는 흉자만 알았지 의자는 모르느냐. 나는 흉행이 아니고 의행을 한 것이다”라고 고함을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재판이 이어져 재판장이 “그러면 피고의 일에 찬성한 사람은 몇이나 되는가”하고 묻자 그는 당당히 “2000만 민족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창밖에서 “옳다”라고 외치는 소리와 함께 덩달아 흥분한 방청객들이 법정의 유리창을 깨부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재명은 얼굴에 더욱 노기를 띠며 재판장에게 “야만 왜종들은 퇴청시켜라. 그리고 창밖에 나열한 한국인을 모두 입장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의 심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재명은 결국 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었음에도 굴복하지 않고 “왜법이 불공평하여 나의 생명을 빼앗기는 하나 나의 충혼을 빼앗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910년 9월에 서대문 형무소에서 교수형을 당해 이재명은 순국했습니다. 그리고 형을 집행하기 직전 그는 “나는 죽어 수십만명의 이재명으로 환생해 기어이 일본을 망하게 하고 말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이 때 그의 나이가 고작 20세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일화를 보고 나서 순국선열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폭풍 댓글을 남겼습니다.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용기를 낸 이재명과 같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과 같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게 되었음에 감사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길 바랍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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