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빨리 연애해야죠. 결혼 꼭 할 거예요”… kmib가 만난 스타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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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모’(2003), SBS ‘발리에서 생긴 일’(2004), KBS2 ‘황진이’(2006), SBS ‘시크릿 가든’(2011), MBC ‘더킹 투하츠’(2012) ‘기황후'(2014)….

출연했다하면 성공. 배우 하지원(37)은 자타공인 드라마 퀸이다. 스크린에서 간혹 고배를 마실지라도 브라운관에서는 늘 강했다. SBS ‘너를 사랑한 시간(너사시)’ 역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하지원이 선택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너사시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방영 중 작가가 두 차례나 교체되는 등 내홍을 겪었다. 내용이 갈팡질팡하면서 시청자 원성은 높아졌고 시청률은 떨어졌다. 그러나 하지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17년간 친구였던 최원(이진욱)과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자신이 맡은 오하나 캐릭터만은 설득력을 잃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하지원은 발랄한 하나 모습 그대로였다. 시청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말에도 “체감은 반응이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오랜만에 힘을 뺀 가벼운 연기를 선보인 것에 만족한 듯했다.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도 그에게는 즐거움이었다.

너사시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니 화제는 자연스레 연애, 사랑, 결혼 이야기로 흘렀다. 하지원은 모든 질문에 솔직하고 쾌활했다. 바쁜 활동이 이어지지만 “언제든 결혼은 꼭 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끝나고 감회가 어떤가. 힘든 과정을 거쳤는데.
“되게 재밌게 찍었어요. 잠도 못자고 피곤하긴 했지만 현장에서는 즐거웠어요. 막바지에 재밌어지다 갑자기 끝난 것 같아요. 16부작이라는 게 아쉬워요.”

-배우들 호흡은 좋았던 것 같다.
“너무 좋았어요. 특히 이진욱씨랑 호흡이 정말 잘 맞았어요. 리허설을 안 해도 될 정도였죠.”

-이진욱과의 호흡 어땠나.
“정말 너무 잘 맞아서 깜짝 놀랐어요. 눈만 봐도 알 것 같아요. ‘미리 약속했나’ 싶을 만큼 편하고 좋았어요. 매너도 좋으세요. 그리고 의외로 웃기시더라고요. 많이 웃겨주시고…. 착하신 것 같아요(웃음).”

-이진욱과 다시 만나도 좋을 듯한데.
“시청자들만큼 저희도 하나와 원이 스토리에 대해 아쉬운 느낌이 있거든요. 또 같이 하고 싶죠. 조수원 감독님도 마찬가지에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사랑에 서툰 30대 골드미스 하나를 연기하면서 어떤 준비를 했나.
“주위 분들한테 많이 물어봤어요. 남자사람 친구가 있는데 연하남에 흔들리는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서 공감이 안됐거든요. (하나처럼) 패션 쪽에 종사하는 친한 언니들이나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어요.”

-촬영을 마친 뒤 새삼 알게 된 게 있다면?
“드라마를 통해 ‘이런 사랑도 있네’라는 걸 배웠어요. 전에는 친구가 연인이 되는 걸 상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저는 첫눈에 반해야 남자라고 느끼는 스타일이었어요. 근데 원이를 보면서 가능하겠구나(웃음). 설레는 사랑만이 아니라 이렇게 편안하고 잘 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랑도 좋다는 걸 안 것 같아요.”

-원이 같은 사람이어야만 가능한 거 아닌가.
“그래서 감독님이 그러셨어요. 원이는 판타지다. 그런 남자는 없을 거다. 없나요? 있으면 대박인데, 그죠(웃음)?”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이 있다면.
“떠났던 전 남자친구가 다시 나타났을 때 어떤 느낌일까 잘 모르겠더라고요. 언니들한테 물어보니까 설렌대요. 나쁜 남자라도 다시 나타나면 심장이 쿵쾅거릴 거래요. ‘아 오케이.’ 그 감정대로 연기했어요. 하나의 입장에서 똑같이 움직이려 했죠.”

-하나의 선택에 공감했나.
“차서후(윤균상)랑 결혼하면 힘들 것 같더라고요(웃음). 나도 내 일이 있고 꿈을 펼치고 싶은데 자기 옆에만 있으라고 하잖아요. 이기적이에요. 근데 원이는 하나를 많이 아껴주잖아요? 되게 편하고 잘 통하고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잘 통하는 거.”

-너사시 이후 원이가 이상형이 됐다고?
“전에는 그냥 웃긴 사람이 좋았어요(웃음). 웃기고 요리 잘하는 사람. 근데 원이를 보면서 편안하면서 잘 통하는 사람이 괜찮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먹다가 흘리면 휴지로 다 닦아주고(웃음). 원이처럼 해주면 당장 사귀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최고죠 정말.”

-첫눈에 반해야 남자로 느끼는 편인가.
“네. 저는 친구면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거든요. ‘어떻게 설렐 수가 있어? 말도 안 돼’ 그랬는데 이번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겠다. 원이처럼만 해준다면야(웃음).”

-실제로 진짜 그런 남자사람 친구는 있나?
“없어요. 고등학교, 대학교 때 친구들은 연락이 다 두절됐어요.”

-일하면서 만나는 동료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을 텐데.
“친하게 지내죠. 근데 다들 너무 바쁘셔서 자주 보지 못하니까요. 가끔 연락하고 보기는 하지만 정말 편한 친구 같기는 힘들죠. 각자 일이 많으니까.”

-얼마 전 진백림씨와는 열애설이 났는데.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 싶었어요(웃음). 실제로 한 번밖에 안 뵀거든요. 영화 ‘목숨 건 연애’ 미팅 때문에 한국 오셨을 때 한 번. 그때 서로 인스타그램 맞팔(서로 팔로우)한 거였어요. 그냥 재밌는 에피소드죠.”

-스캔들 반응이 뜨거웠던 건 그간 너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제가) 연애를 해야죠. 좋은 스캔들이 빨리 나야 하는데(웃음). 저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결혼 얘기는 이제 지겨울 것 같다.
“그러게요. 저도 제가 누구랑 결혼할지 궁금해요(웃음).”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이 있나?
“네. 그럼요. 할 거예요. 언제할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저희 집은 엄마 아빠가 강요하시지 않아요. 아빠는 여태까지 한 번도 얘기하신 적 없고 엄마도 그냥 ‘결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정도? 그러니까 저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너무 일에 열심이다. 휴식다운 휴식은 없는 것 같다.
“근데 또 한 3개월 놀면 심심해요. 어쩔 수가 없나 봐요. 마음 속에서 뭔가 막 꾸물꾸물하는 것 같아요. 외로워서 그런가(웃음)?”

-부지런히 활동하다 보니 KBS 2TV ‘황진이’ 이후 벌써 10년이 흘렀다.
“저는 작품 할 때마다 계속 시간여행을 다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스스로는 멈춰있는 것 같아요. 다만 제 나이에 맞는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시청자들이 ‘하지원이라는 배우는 시간이 가면서 깊이가 있구나’라고 봐주시게끔 계속 발전하고 싶어요. 많이 배우고 더 성숙해지고 도전하고 싶어요. 무서워하지 말고요.”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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