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비하 게시판 왜 만들지…헬조선갤 개설 어리둥절 기사의 사진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헬조선 갤러리(주제 커뮤니티)가 생겨 네티즌이 들썩였다. 살기 힘든 한국이라는 뜻의 신조어 ‘헬조선(hell+조선)’을 대놓고 논하는 커뮤니티가 개설되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디시인사이드는 3일 오후 3시 헬조선 갤러리를 개설했다. 태극기가 합성된 바람개비 여러 개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모습이 담긴 ‘짤방’도 함께 올렸다.

헬조선 운영자는 “헬조선 관련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비방, 욕설, 음란물 등록 시 삭제 및 차단 조치가 되고 민, 형사상의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개설한 지 3시간이 되지 않아 글 2000건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직·간접적으로 겪은 헬조선 사례를 적으며 “이래서 헬조선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을 대놓고 비판하는 주제로 커뮤니티까지 열 필요가 있는가” “결국 자국비하 게시판 아니냐”며 주제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는 운영자가 “헬조선 관련 내용이 포함돼야 하지만 비방은 안 된다”고 공지한 것을 두고 “헬조선 자체가 비방 아니냐” “비방하지 않고 어떻게 헬조선 관련 글을 쓰겠냐” 등 댓글로 의아함을 드러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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