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표절 논란 윤은혜,이제는 입을 열어야 할 때 기사의 사진
유투브 캡처, 윤춘호 페이스북 캡처
14일 배우 윤은혜의 SNS에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얘기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

글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당황했습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와의 의상 표절 논란이 부각된 후 윤은혜가 처음으로 SNS에 올린 글이 예상과는 달랐기 때문이죠. 표절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을 기대했던 네티즌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의상으로 1등을 해 기쁘다는 윤은혜의 글을 보고 어리둥절했습니다.

지난 달 29일 윤은혜는 중국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해 화이트 톤의 프릴 장식이 인상적인 코트 디자인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지난 5일 아르케 소속 윤춘호 디자이너는 SNS에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해서 협찬인가 하고 넘겼다. 알고 보니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다”라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그는 “노력한 결과물을 이렇게 쉽고 뻔뻔하게 베끼다니 힘이 빠진다”며 불쾌함을 토로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과 다수 디자이너들은 두 사람이 디자인한 옷을 비교하며 ‘비슷하다’거나 ‘표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한동안 표절 논란에 침묵하던 윤은혜는 며칠 후 회사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영화 ‘나니아 연대기’ 속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흰색과 프릴, 수술을 사용했다”며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을 듣고 ‘흔한 디자인이다’라거나 ‘표절이 아닌 것 같다’고 수긍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공식 입장 표명에는 도를 넘어선 듯한 구절이 포함돼 반발을 샀습니다.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며 윤춘호 디자이너를 공격하는 듯한 얘기를 했습니다. 일부에선 적반하장과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죠.

현재 윤춘호 디자이너 측은 ‘형식적인 사과라도 받고 싶다’며 윤은혜 측의 입장 표명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은혜는 계속해서 회사를 통해 “입장 정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브랜드 아르케는 윤은혜의 의상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나 몰라라 하는 건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윤춘호 디자이너를 같은 창작자로서 존중한다면 조속히 입장을 표명해 논란을 일단락 짓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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