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전석 매진이요? 엑소 첸이 출연했거든요 하하”…kmib가 만난 스타 기사의 사진
배우 양동근. 서영희기자 finalcut02@kmib.co.kr
“하하하 그날, 엑소 첸이 출연했거든요~.”

배우 양동근에게 뮤지컬 전석 매진 행렬에 대해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양동근은 현재 뮤지컬 ‘인 더 하이츠’에 출연 중이다. 그는 최근 개인 SNS에 “전석 매진 #만원사례”의 글과 함께 출연진과 단체로 찍은 인증사진을 올렸다.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뮤지컬 ‘인 더 하이츠’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양동근을 만났다. 양동근은 “이번에 아이돌 친구들이랑 같이 하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에서 팬들이 어마어마하게 온다”고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류를 옆에서 듣기만 했지 직접 체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시아에서 한류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 그들의 영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다. 첸과 함께 저도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무대에 서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2008년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작곡/작사상, 안무상, 오케스트라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그래미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올해 9월 국내 초연됐으며 양동근을 비롯해 정원영, 서경수, 샤이니의 키, 인피니트의 김성규, 엑소의 첸 등 아이돌 멤버들의 대거 참여했다.

- 군대에 있을 때 뮤지컬 ‘마인’ 이후에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네요.

“군대에 있을 때 스파르타식으로 뮤지컬을 했었어요. 연습 환경이 많이 열악했습니다. 여름에 연습을 했는데 체육관에 에어컨이 없어서 땀 흘리면서 군인정신으로 뮤지컬 연습을 했었어요. 그때는 난 다시는 뮤지컬을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 그런데 ‘인 더 하이츠’로 돌아오게 됐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에 회사에서 좋은 작품이라고 권유해서 대본을 봤을 때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른 뮤지컬이랑 다르게 랩이 굉장히 많고, 외국에서 온 것이라 문화적인 차이 등 미국적 정서의 작품이라서 그것을 어떻게 랩으로 녹여야할지 고민이 컸어요. 시작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보여서 중압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너무 좋았고 이지나 연출님을 믿고 우선 시작을 했어요.”

이지나 연출은 뮤지컬 ‘그리스’ ‘헤드윅’ ‘라카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을 연출했다. 뮤지컬계에서 흥행 파워를 자랑한다.

- 이지나 연출의 어떤 점을 신뢰하게 됐는지.

“워낙 연출님이 탁월한 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유명하면 유명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일단 시작을 했는데 정말 뮤지컬 전체를 보는 안목과 통찰력, 극을 끌어가는 구성의 힘 등이 남다르시더라고요.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중압감이 너무 심했는데 ‘잘 하려고 할 필요 없다. 그냥 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그래 왜 내가 압박을 받고 있을까 그냥 해보자’며 부담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연출님이 괜찮다고 하니 그 분만 믿고 따르자고 마음먹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 ‘인 더 하이츠’는 랩 등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인지 보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드미컬함 있었습니다.

“원작에 있던 것을 기본적으로 직역한 내용이고요.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한국적인 것을 더하고 제 스타일로도 랩에 녹였어요. 굉장히 여러 각도에서 여러 가지가 많이 녹여져 있습니다. 요즘에 힙합과 랩이 유행이고 대세여서 시기적으로도 좋은 때인 것 같아요. 만드는 과정 중에 힘들었지만 음악이 너무 좋아서 신나서 하고 있습니다.”

- 랩을 구사하고 단체로 노래도 쭉쭉 불러야 하고 춤도 춰야하고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다행히 담배를 끊었어요. 올해 초에 연예인농구대회가 있었는데 거기에 나간다고 했다가 2분만에 침을 흘리며 헉헉 댔습니다. 다행히 그때 담배를 내려놨던 게 지금 그나마 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쉬는 날은 틈틈이 유산소 운동이랑 체력 운동을 하고 있어요.”

- ‘인 더 하이츠’에 아이돌들도 많이 출연하더라고요. 키, 첸, 루나 등. 직접 겪어 본 아이돌은 어떤가요.

“역량 등 이런 걸 다 떠나서 배우든 가수든 그런 것도 다 떠나서 정말 놀라운 건 겸손하다는 거예요. 착해요. 제가 20대 때는 저 하고 싶은 대로 했고 싫으면 싫고. 선후배 모르고 제 세상에 빠져 있었는데 이 친구들은 정말 깍듯하고 선배들과도 잘 어울리고. 정말 놀랐어요. 내 20대 때 보다 정말 낫다 생각하고 있어요. 저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됐어요.”

- 래퍼로서 앨범도 꾸준히 내고 있고, 영화 ‘그랑프리’ ‘퍼펙트 게임’ ‘응징자’ 등 스크린에서도 활발히 활약했어요. 지난해에는 tvN ‘삼총사’에도 출연했고요. 여러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네요.

“제가 처음 연기를 9살 때 시작했는데 지금은 종착점에 온 느낌이에요. 뮤지컬은 정말 종합예술의 끝판왕. 연기 음악 춤 무대 등 모든 게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장르입니다. 예술의 모든 요소들이 다 합쳐진 곳이죠. 예술가다 싶으면 한번쯤은 곡 경험하면 좋은 듯 합니다. 드라마로 치면 ‘네 멋대로 해라’, 뮤지컬로 치면 ‘인 더 하이츠’ 제 인생에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작품이 될 듯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가 맡은 우스나비라는 역할이 현재 제 삶과 시기적으로 매우 닮아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우스나비는 꿈을 가지고 정말 치열하게 살았고 성공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서 바뀌거든요. 할머니에 뒤이어 현실에서 가로등처럼 자신이 있는 그 곳을 지키기로 해요. 가로등처럼 그 동네에서 빛을 밝히고 서 있기로 한 것이죠. 제가 20여 년 간 연기를 하면서 중간에 그만 두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다잡고 이렇게 있는데요. 우스나비가 ‘그래. 내가 서 있는 여기가 내가 살아갈 곳’이라고 대사를 할 때 저도 매번 찡한 감동과 각성이 옵니다. 저에게 큰 힐링이 되는 작품인데, 답답한 현실 때문에 힘드신 관객분들도 오셔서 긍정의 힘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인 더 하이츠’는 라틴계 이민자들이 사는 빈민가 미국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한다. 식료품점을 꾸려가는 우스나비와 그의 친구, 이웃들의 삶을 담고 있다. 사회 비주류 계층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저마다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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