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45] 기독교로도 웃기는 그 분… 안정환의 요즘 쓴소리 명언

[교회누나45] 기독교로도 웃기는 그 분… 안정환의 요즘 쓴소리 명언 기사의 사진
KBS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에 출연한 안정환 감독. K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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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누나 마흔 다섯번째 이야기

요즘 20~30대가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이제는 아저씨가 돼버린 ‘원조 얼짱선수’ 출신 안정환와 관련한 웃긴 게시물을 봤습니다. 최근 방송에 출연한 모습을 캡처해 ‘안정환의 멘트 수준’이라는 식의 제목이 붙었습니다. 개그맨 정형돈과 티격태격하다 신앙을 이용한 센스있는 유머를 발휘하는 건데요. 캡처는 승려복과 비슷한 원피스를 입은 여성 리포터에게 가수 성시경이 말을 거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성시경: 겨울에 스님들이 입는 옷 같다.

정형돈: (안정환에게) 저런 순발력 멘트를 해야한다고!

안정환: 난 기독교야!


기독교라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는 다수의 젊은 네티즌들도 안정환의 신앙 유머에 댓글로 한바탕 웃었습니다.

현재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안정환은 알려진 대로 교회오빠입니다. 해설위원 이영표, 축구선수 박주영처럼 기도 세레모니를 하진 않지만 그가 기독교라는 사실은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씨가 과거 미니홈피에 “우린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둘이 함께 꼭 기도를 드린다. 멀리 떨어져 있을 땐 전화로도… 하나님이 우리의 작지만 이런 정성을 받아주시고 하나님이 우리곁에 살아계신다는 것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안정환은 웃긴 교회오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출연한 MBC ‘아빠! 어디가’에서도 예능감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그런 웃긴 교회오빠는 최근 KBS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에선 독한 감독으로 나옵니다. 청춘FC는 형편 때문에 축구를 그만뒀던 축구선수들을 다시 모아 도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는 이미 몇차례 좌절을 겪을 이들에게 눈물을 쏙 빼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너무했다”는 소리를 들을까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그는 독합니다. 막말을 하고 책상을 치며 선수들을 다그칩니다.

“이럴 거면 그만둬라” “너는 거짓말처럼 운동하고 있다” “누구도 너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돌직구를 날립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이들이 꼭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그는 고백합니다.

그의 쓴소리는 영상으로 편집돼 명언 등의 이름으로 퍼지고도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청춘들은 안정환의 말에 뜨끔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마라, 그것만큼 나중에 후회되는 것 없다” “너 오늘 눈물 흘린 거 기억해. 왜 울었는지 기억해라!” 등의 조언들 말입니다.

교회오빠의 쓴소리 안에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그는 “밥을 꼭꼭 씹어 먹어라”면서 선수을 살뜰하게 챙깁니다. 크게 인기를 끌 것 같지 않은 이 프로그램을 프로팀 감독 자리도 마다하고 선택한 이유도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은 후배들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인터넷용어를 빌려 네티즌들은 안정환을 ‘츤데레’ 감독이라고 표현합니다.

진한 사랑으로 선수에게 독설하고, 그리고 뒤에서 따뜻하게 위로하는, 그러면서 유머를 잃지 않는, 이 교회오빠를 보고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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