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음란하다니, 길거리·일반인을 검색해 보았다… 페북지기 초이스

한글이 음란하다니, 길거리·일반인을 검색해 보았다…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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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우수한 우리의 자랑입니다. 그런데 정작 인터넷에서는 우리가 한글을 성적 욕망을 충족하려는 수단으로만 사용한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글의 음란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자연어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구글에서 한글과 영어로 검색해보면 한글 검색 결과가 영어 검색 결과보다 음란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street’와 한글 ‘거리’를 검색해볼까요?


영어 검색 결과는 전 세계 곳곳 아름다운 길거리 사진이 나옵니다. 반면 한글 검색 결과는 길거리 야한 옷을 입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사진들이 나옵니다.

영어 ‘ordinary person’과 ‘일반인’을 비교해볼까요? 역시 영어 결과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 얼굴이 나오는데, 한글 결과는 선정적이네요.



심지어 영어를 대표하는 ‘a’와 한글을 대표하는 ‘ㄱ'을 검색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영어는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의 a가 주르륵 나오는데 한글은 엉뚱하지만 역시 선정적인 사진들이 나오네요.



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영어와 한글에서 쓰는 음란한 단어가 서로 달라서 생기는 문제일 뿐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즉 한국에서 통용되는 선정적인 단어를 위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길거리 도촬이 선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영어권에서는 street hidden cam 이런 식으로 쓰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a'와 ‘ㄱ'의 상이한 검색 결과가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한국식 접근이라고 해도 ㄱ마저 음란한 사진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한글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포털사이트에서 음란 정보를 주로 검색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길거리나 일반인, ㄱ 등과 같은 평범한 우리 한글이 음란 자료를 소환하는 단어라니 안타깝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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