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녀] “중국 브로커가 성관계 협박을…” 탈북女 호소

“13살 어린 나이, 탈북한 첫날에 협박을 들어야 했습니다”

[북한미녀] “중국 브로커가 성관계 협박을…” 탈북女 호소 기사의 사진
사진=northkoreatech.org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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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브로커에게 성관계를 강요받았어요…”

탈북 여대생 박연미(21)씨의 끔찍한 사연이 국제 사회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박씨가 탈북 브로커에게 성관계를 요구받았던 사연을 지난해 12월 미국 국무부 강당에서 털어놓았기 때문인데요. 인권단체 관계자, 일반시민, 학생과 각국 외교관 300여명으로 채워진 강당의 눈시울은 불거졌습니다.

노동당원인 아버지를 둔 박씨는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인 혜산에 살고 있었습니다. 2000년대 배급이 끊기며 아버지가 밀무역에 종사한 것이 발각돼 교화소에 끌려갔죠. 친구의 어머니도 DVD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하며 고통은 더해졌습니다. 더 이상 북한에선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박씨와 어머니는 함께 탈북을 했습니다.

탈북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박씨에게 시련이 찾아옵니다. 중국인 탈북 브로커로부터 “성관계를 거부하면 중국 공안에 알리겠어”라는 협박을 들은 것이죠. 당시 박씨는 고작 13살의 어린아이였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첫날에 들은 협박이었습니다. 박씨는 “처음 탈북 브로커가 나를 성폭행하고 팔아넘기려 했지만 어머니가 ‘우리 딸은 13살로 아직 어린아이’라고 호소했다”며 “결국 어머니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나서야 했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날 이후로 박씨는 항상 칼을 몸에 품고 다녔습니다. 공안에 적발돼 강제 북송되면 자살하려는 생각에서였죠. 박씨는 “지금도 중국에는 30만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있다”며 “젊은 여성과 어린 소녀들은 200달러에 팔리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2009년 17세가 돼서야 어머니와 함께 몽골을 거쳐 한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북한 젊은 세대의 의식변화를 알리는 논평을 기고했죠. 영국 의회에서도 북한 인권 실태를 증언하며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약 중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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