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죽기 전에 돌아올게요!” 10년 간 교회 끊은 배우 이미은 “매니저 죽고 암흑기”…스타인헤븐

“하나님 죽기 전에 돌아올게요!” 10년 간 교회 끊은 배우 이미은 “매니저 죽고 암흑기”…스타인헤븐 기사의 사진
배우 이미은
지금은 온누리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하나님과 한시도 떨어져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조차 할 수 없어 보이는 배우 이미은이 과거 하나님과 멀어졌던 때를 고백했다.

이미은은 9일 오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중고등학교 때까지 교회와 제가 세상적으로 하고 싶은 삶 두 가지가 팽팽하게 양극단을 달리면서도 예배는 놓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극단에 들어가서면서 그 줄을 내 스스로 끊었다”고 말했다.

“하나님 저 죽기 전에 돌아올게요. 저한테 자유 좀 주세요. 슬 담배 하면서 더 이상 크리스천이라고 못 하겠어요. 제가 착하다고 사람들이 무시하는데 저 정말 연기 잘 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이렇게 기도하고 이미은은 24살때부터 34살까지 교회를 가지 않았다. 그 기간 이미은은 많은 연극과 뮤지컬 등에 출연했지만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순간에 맞딱드리게 됐다.

이미은은 “2003년, 2004년에 교회를 떠나 무당을 만나 긴밀하게 지냈다. 영적인 갈급함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2004년도부터 줄줄이 터지기 시작했다. 2004년 출연한 뮤지컬 제작사로부터 사기를 당해서 개런티의 90%를 받지 못했다. 여기에 아홉 가구가 같이 사는 빌라에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다 들고 은행 대출까지 받아서 야반도주를 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루아침에 집도 돈도 없어진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매니저까지 목을 매고 자살했다.

이미은은 “그때도 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무당한테 전화를 했다”며 “근데 무당이 일이 잘 풀릴 거라고 했다. 근데 확 정신이 들었던 게 무당이 ‘어젯밤 꿈에 언니 아버지가 나왔어’라고 하는데 그 동안 내가 귀신의 장난질에 속아 넘어갔구나 알았다”고 전했다.

이미은의 아버지는 이미은이 10살 때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이미은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지옥에 갈까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지옥에 보내지 마시고 천국 보내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 하는 하나님의 예쁜 딸이었다.

이미은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고모가 영접기도를 하게 도와주셔서 마지막에 아버지가 하나님을 믿으며 편안히 돌아가셨다”며 “이후 하나님이 나에게 환상을 보여주셨다. 아버지가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올라가셨고 예수님이 아빠한테 면류관을 쓰여 주시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미은에게 하나님이 아버지가 천국문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어린 시절에 보여주었지만 이후 어머니와의 갈등, 성인이 되어 연기자로 나아가는 여정 가운데 어느새 하나님과 멀어져 있었던 것이었다.

이미은은 “청년부 때 주보도 엄청 만들고 인쇄 맡긴 것 다 찾아오고 여러 행사도 늘 도맡아 했는데 내가 하나님을 떠나 있었다”며 “무당의 말에 과거 어린 시절의 내 모습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나를 다시 돌이키기 위해서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닥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 어머니까지 몇 억을 사기 당하셨거든요.”

이미은은 어머니에게도 손을 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고난과 비극적인 상황을 혼자서 감내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갈급했던 이미은은 당시 “하나님 너무 죄송한데요. 하나님 살아 계시면 돈을 주세요. 십 원도 없고 담달 카드값 낼 돈도 없어요. 하나님 어떻게 하면 좋아요. 하나님 살아 계시면 돈을 주세요. 그럼 다시 하나님 믿을게요”라고 기도했다.

이미은은 이후에 길에서 옷을 팔기도 하고 고기집에서 매니저로 일을 하기도 했다. 정말 그렇게 하자 한 달에 900만원을 벌게 됐다.

“정말 돈이 생겼고 고기집 카운터를 보면서 요한복음을 필사하기 시작했어요. 말씀으로 하나님을 먼저 만나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온누리교회를 다니게 됐어요. 2004년 모든 것을 잃었지만 하나님 한분만이 나를 건져주셨고 다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미은은 하나님이 다시 자신을 만나주신 감격에 절필을 하듯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을 끊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연기를 끊고 세상적인 것들을 끊고 일주일 내내 교회에서 예배와 봉사와 찬양을 올려드렸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성경 공부도 계속 하고 있다. 첫 시작은 배우 추상미를 포함해 총 4명이서 ‘엄마에게 상처 받은 딸들의 기도 모임’을 만들어 각자 상처 받은 이야기들을 다 토해내고 기도했다. 몇몇 목사님들이 이 기도모임을 알게 됐고 말씀도 공급받으면서 점점 더 견고한 믿음의 용사들이 되어갔다. 또한 이성미 집사를 연예인연합예배에서 만나게 되고 함께 하는 동역자들도 많아졌다.

“여러 목사님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찬양팀으로 예배를 섬기기도 했습니다. 한 10년 동안의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매니저가 죽은 이후에 내가 연기자의 길로 가는 게 내 욕심이라고만 생각했어요. 다시 연기를 하는 게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미은의 연기에 대한 사랑은 교회 일 가운데에서도 발휘되고 있었다. 교회 드라마의 대본을 쓰고 연출을 했다. 연기도 하면서 여러 역할을 감당했다.

“하나님을 깊게 만난 10여 년 동안 제대로 된 일이 없었어요.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미은아 너 뭐가 하고 싶니’라고 물으셨어요. ‘너 뭐가 하고 싶니’라고 세 번을 물어보셨어요.”

이미은이 그때 했던 대답은 “혹시 다시 해도 되면 하나님 저 연기하고 싶습니다”였다. 어린 아이처럼 울면서 상처 받아 꽁꽁 싸매고 있었던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둔 마음을 어렵게 하나님 앞에 꺼내놓았다.

과거 이미은은 1993년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로 데뷔했으며 톱스타들을 다수 배출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서 걸레 역으로 설경구와 호흡을 맞추었다. 이후 영화 ‘생활의 발견’ ‘폰’ ‘강적’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었다. 그녀는 다시 연기가 하고 싶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작품을 할 때 소아마비인 한 여성 관객이 있었어요. 그때 연극이 끝나고 그 분이 ‘제가 몸도 불편하고 여러 번 자살을 생각했는데 걸레가 저렇게 죽는 걸 보고 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연극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그때 왜 내가 배우를 해야 하는지 알았어요. 그때 기억이 다시 났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든지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미은은 지난해 오달수 강신일 조희봉 등 연기파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이 닿아 소속사 계약을 채결했다. 이제 기나긴 연단의 시간을 거쳐 다시 배우의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품을 벗어나서 내달렸던 때가 아닌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신뢰하는 딸로 돌아왔다. 돌아온 탕자, 배우 이미은의 시작이 기대된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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