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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날 따라와” 포수에 쫓겨 주심 도망… 야구팬 빵 터진 명장면

“왜 자꾸 날 따라와” 포수에 쫓겨 주심 도망… 야구팬 빵 터진 명장면 기사의 사진
중계방송 영상 발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야구팬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장면은 주심과 포수의 술래잡기였다. 김병주 주심이 두산 포수 양의지의 파울플라이 캐치를 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이다. 야구팬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상황은 18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7회말 1사 때 벌어졌다. NC 타자 나성범은 1스트라이크 1볼로 맞선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3구째를 때렸다. 공은 포수의 파울플라이가 가능한 궤적을 그리며 높게 떴다. 양의지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헬멧과 마스크를 모두 벗고 공을 쫓았다. 김 주심은 이런 양의지의 수비 진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재빠르게 뒤로 피했다.

여기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김 주심이 몸을 피한 방향은 양의지의 수비 진로와 우연히 겹치고 말았다. 양의지는 공의 낙하지점을 찾기 위해 하늘만 보면서 달렸고, 김 주심은 이런 양의지를 등지고 뛰었다. 김 주심의 입장에서는 양의지와의 충돌을 피할 생각에 공의 낙하지점을 알 길이 없었다. 양의지가 쫓고 김 주심이 달아나는 장면은 마치 술래잡기나 도둑잡기 놀이처럼 보였다.

양의지는 공을 잡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졌다. 공은 양의지의 옆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김 주심과 양의지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나란히 타석으로 돌아갔다. 스스로 생각해도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나성범은 양의지에게 헬멧을 건네며 위로했다. 나성범은 이어진 공격에서 한 차례 볼을 고른 뒤 니퍼트의 5구째를 타격했지만 3루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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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방송으로 경기를 시청한 야구팬들은 SNS와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다. 이미 0대 7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은 NC 팬들도 함께 웃었다. 야구팬은 “오늘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주심이 너무 열심히 달아나서 긴장감이 넘쳤다” “어차피 승부가 한쪽으로 기울었으니 벤치클리어링으로 술래잡기나 한 판 하라” “NC 포수의 파울플라이 캐치 상황이었으면 이렇게 웃고 넘어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두산은 7대 0으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로 두산은 19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와 21~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 4차전 홈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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