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장애인, 누가 굶겨 죽였는가” 장애인부모연대 성명

“마포구 장애인, 누가 굶겨 죽였는가” 장애인부모연대 성명 기사의 사진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마포구 50대 장애인 아사 사건에 대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성명을 냈다. 이들은 장애인 가족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 정책의 부재를 꼬집었다.

사단법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21일 “50대 장애인 아사, 누가 굶겨 죽였는가”라는 성명을 냈다. 연대는 “인간의 최소한 권리조차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의 삶, 장애인의 주간활동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한목소리를 높인 건,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택에서 50대 정신장애 형제가 함께 생활하다 동생이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연대는 “노모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마포구청에 정신장애 형제를 부탁했지만, 제대로 된 생존을 보장받지 못해 아사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80대 노모의 부재 시 장애인의 긴급지원체계가 구축되어 있었더라면, 장애인의 주간활동지원체계가 있었더라면, 최소한 마포구청에서 장애형제를 한번만이라도 찾아가 봤더라면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형제의 80대 노모는 “반찬만 건넸을 뿐, 밥이 없어 아들들이 밥을 해먹을 수가 없었다”며 “밥을 못해 굶어 죽어갔을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연대는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 자녀를 어디 보낼 곳이 없어서 하루 종일 집 안에 갇힌 채 돌보아야 하는 발달장애인 부모의 심정이 얼마나 시커멓게 타 들어가는지 아는가”라며 “1년 사이에도 수없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외로움과 절망 속에 죽어간다”고 주장했다.

[단독] “밥솥에 생쌀만 가득” 아사로 장애 아들 잃은 할머니 호소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