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I SEOUL U, 이렇게 쓰면 된다? 누리꾼의 다양한 활용법이 씁쓸한 이유 기사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새 브랜드 선포식에서 시민 1000명과 전문가가 최종 후보에 오른 슬로건 3개를 놓고 투표한 결과 ‘I. SEOUL. U’이 58.21%를 차지해 서울의 새 브랜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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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보들은 ‘Seouling’과 ‘SEOULMATE’입니다. 2001년부터 서울의 슬로건으로 사용해왔던 ‘Hi Seoul’을 ‘I SEOUL U'가 대신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I SEOUL U'가 도대체 어떤 무슨인지 한 번에 와 닿지 않고 거슬리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문구의 의도는 ‘나’와 ‘너’를 잇는 ‘서울’이라는 뜻이지만, 가운데에 위치한 ‘서울’의 뜻이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아이유(IU)에 점령당한 서울을 가리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문장을 다양하게 응용한 문구들이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 중에 우선 ‘Hello. It's me. I SEOUL U'라는 문장이 있는데요. 이 문장의 뜻은 ‘여보세요. 집주인인데요. 전세금을 올렸으면 해서요’입니다. 서울의 주택 전세금이 날로 오르는 사태를 비유한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리고 'I'm Coexed'의 뜻은 ‘나 완전히 길을 잃었어’입니다. 사람이 많고 복잡한 코엑스에선 길을 잃기 쉽다는 특징을 응용한 것입니다.

그와 비슷한 예로 ‘I'm Gangnamed’와 ‘I was Sindorimed’가 있습니다. 이 문장의 뜻은 각각 ‘나 또 정체 구간에 갇혔어’와 ‘나 어제 사람들한테 깔렸지 뭐야’입니다. 출퇴근 시간만 되면 차가 막히고, 사람들이 넘치는 신도림과 강남의 상태를 비유한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렇게 서울 살이의 애환이 묻어나는 누리꾼들의 여러 활용법은 웃프기만 한데요. 서울의 이미지를 돋보이는 슬로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고달픈 시민들의 서울 생활의 짐을 더는 행정이 우선시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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