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도 거론됐다고 일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열려 있고 자유로운 바다를 지키도록 한국이나 미국과 연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副)장관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이 조성한 인공섬 주변에 함선을 파견한) 미군의 행동은 국제법에 합치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남중국해 지역은 우리 수출 물동량의 30%, 수입 에너지의 90%가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로서 우리의 이해관계가 큰 지역”이라며 “이에 따라 동지역에서의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분쟁은 관련 합의와 국제적으로 확립된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국제회의 등 여러 계기를 통해 촉구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뒤 일본 기자들과 만나 “일본으로선 말할 것은 확실히 말하면서 한국 측의 대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에서 재판에 넘겨진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에 대한 문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의 여파로 한국에서 단행된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등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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