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난소암 위험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암역학연구실이 약 8000명의 난소암 환자와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난소암의 위험요인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자녀를 하나 둔 여성은 자녀를 출산한 일이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20% 낮고 자녀를 더 낳을 때마다 난소암 위험은 8%씩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케지아 게이트스켈 박사가 밝혔다.

출산의 난소암 감소효과는 난소암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자궁내막성암과 투명세포암이 40%로 가장 컸다.

영구피임을 위해 나팔관을 묶는 수술인 나팔관결찰술(tubal ligation)을 받은 여성도 전체적으로 난소암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팔관결찰술의 난소암 위험감소 효과는 난소암 종류에 따라 장액성암이 20%, 자궁내막성암과 투명세포암이 50%였다.

자녀가 없는 여성이 난소암 위험이 높은 것은 불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게이트스켈 박사는 해석했다.

특히 자궁내막증 같은 임신을 어렵게 만드는 일부 요인이 특정 형태의 난소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나팔관결찰술이 난소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암을 유발하는 비정상 세포가 묶어버린 나팔관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출산이 난소암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면 출산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여성의 난소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배란 횟수가 많을수록 난소암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난소가 난자를 생산할 때는 난소의 표면층이 터지면서 난자를 방출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터진 곳을 수리하기 위해 세포분열이 필요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DNA손상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 하게되면 그로부터 9개월은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난소암 위험도 줄어든다는 논리다.

이 연구결과는 리버풀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국립암연구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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