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부친 빈소에 박근혜 대통령 조화는 왜 없을까…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유승민 의원이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빈소에 조화를 보냈는데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지 않아 네티즌들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조화를 사양한다고 해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은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있습니다. 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유 의원의 부친 유수호 전 국회의원은 지난 7일밤 향년 84세 나이로 숨졌습니다.

유 전 의원은 10여년 전부터 지병을 앓아 요양병원에서 생활해 왔습니다만 1주일전 폐렴이 악화돼 결국 자리를 털고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유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어제 문상객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현 의원 등의 인사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부분이 논란이 됐습니다. 바로 조화인데요.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양승태 대법원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조화를 보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족들은 애초부터 조화와 부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청와대는 이를 두고 “조화와 부의금을 사양한다고 돼 있는 경우에는 대통령 조화를 보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지난 5월 불거진 ‘유승민 사태’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법개정안을 거부하면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며 유 의원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죠.

또 하나. 별세한 유 전 의원은 1956년 사법시험을 통과한 뒤 판사로 재직했지만 73년 박정희정부에 의해 판사 재임명에서 탈락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부장판사 시절이던 71년 총선에서 공화당원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군사정권 반대 시위를 주도한 대학생을 석방했는데요. 이로 인해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결국 85년 민주정의당 대구 제1지구당 위원장으로 정계해 입문한 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그러니 네티즌들은 아버지 유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아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각각 대립각을 세운 격이니 조화를 보내지 않은 것 아니냐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무턱대고 의심해선 안 됩니다. 조화를 보내지 말라고 요청했으니 보내지 않는 게 사실 당연한 일이니까 말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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