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고추를…” 목격자가 전한 경찰청장 성희롱 대화

“여자는 고추를…” 목격자가 전한 경찰청장 성희롱 대화 기사의 사진
사진=픽사베이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이 13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여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와 논란이다. 모임 참석자 발언을 옮긴 것이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김 청장은 식사자리에서 여기자에게 고추가 들어간 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며 고추와 관련된 성적 농담을 던졌다.

16일 뉴스1이 전한 발언은 아래와 같다.

“고추를 먹을 줄 아느냐?”(김 청장)

“그렇다.” (여기자)

“여자는 고추를 먹을 줄만 아는 게 아니라, 잘 먹어야 한다.”(김 청장)


같은날 뉴시스가 전한 발언도 비슷했다.

“고추 먹을 줄 아냐?”(김 청장)

“당연히 먹을 줄 알죠.”(여기자)

“여자는 고추만 먹을 줄만 알면 되냐. 여자는 고추를 좋아할 줄도 알아야 한다.”(김 청장)


노컷뉴스는 김 청장이 “고추는 좋아하죠? 여자가 고추를 안 좋아하면 안 되죠”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은 “김 청장의 발언을 듣고 무척 당황스러웠으며, 수치심을 느꼈다. 너무 수치스러워 당시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다”는 해당 여기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일부 여기자들과 건배를 하면서 술잔에 만원 짜리 등 지폐를 둘러 건넸던 것도 문제가 됐다.

한 참석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술잔에 지폐를 두르는 건 유흥주점에서 도우미를 상대로 하는 행동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후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밝혔고 기자실을 찾아 기자단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김 청장은 술잔에 지폐를 둘러 건넨 것에 대해 “내 집에 온 손님이기 때문에 예의상 택시비 명목으로 건넨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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