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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아름다운 패장’ 쿠동님 매너에 야구팬 뭉클

[프리미어12] ‘아름다운 패장’ 쿠동님 매너에 야구팬 뭉클 기사의 사진
중계화면 캡처
‘쿠동님’ 빅토르 메사(55) 쿠바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포츠맨십과 매너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쿠바는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대회 8강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에 2대 7로 져 탈락했다. 메사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한국 대표팀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그는 김인식 감독과 코치진에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김인식 감독도 메사 감독과 포옹으로 달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사실 메사 감독의 스포츠맨십은 지난 4일과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던 서울 슈퍼시리즈 때부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네티즌들은 그를 ‘쿠동님(쿠바 감독님의 줄임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메사 감독은 파울팁에 맞은 심판에게 뛰어가 상태를 확인하는 등 매너가 넘쳐 보였다. 5일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한국에 이겼을 때는 외야까지 전력으로 질주해 쿠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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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8강전을 마친 메사 감독은 인터뷰 매너에서도 ‘끝판왕’이었다. 그는 “한국, 대만 등 아시아와의 2경기에서 모두 졌다”며 “야구를 오래 했다. 과거에는 아시아가 쿠바에 배웠지만, 이제는 쿠바가 아시아에 배울 게 더 많다”라며 경기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했다. 그러면서도 메사 감독은 “한국을 기다리겠다. 다시 만나자. 그때 반드시 이기겠다”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라며 멋진 승부욕도 드러냈다.



국내 야구팬들은 “쿠동님 잘가요. 꼭 다시 봤으면 좋겠어요” “호감형 감독, 이게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다” “귀엽고 정말 멋진 쿠동님, 훈훈합니다”라며 메사 감독의 스포츠맨십에 감동했다. 경기는 끝났지만 메사 감독에 대한 네티즌들의 칭찬은 계속 이어졌다. 그의 현역선수 시절 기록을 찾아보는 팬들도 있었다. 메사 감독의 열정이 담긴 사진들은 야구팬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대회 쿠바의 야구는 8강에서 막을 내렸다. ‘쿠동님’이 보여준 열정과 매너는 승패를 떠나 스포츠의 또 다른 감동이었다. 메사 감독은 야구팬들 기억 속에 아름다운 패장으로 남을 것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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