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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베컴의 레전드 투샷”… 모처럼 가슴 벅찬 맨유 팬들

“박지성과 베컴의 레전드 투샷”… 모처럼 가슴 벅찬 맨유 팬들 기사의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화면촬영
몰락한 왕가는 영웅을 그리워하고 있다. 한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패권을 잡았지만 이제는 중상위권으로 전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데이비드 베컴(40)과 박지성(34)의 레전드 투샷을 공개했다. 베컴은 1990년대 후반, 박지성은 2000년대 중후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제 이름만 남고 전설처럼 사라진 베컴과 박지성을 한 장면에 담은 사진은 맨유 서포터스 레드아미(Red Army)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맨유는 17일 인스타그램에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과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베컴이 그라운드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올렸다. 베컴이 유니세프와 함께 자선경기를 개최한 지난 1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올드 트래포드는 맨유의 홈구장이다.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것은 나에게 의미가 크다. 언제나 집처럼 생각한다”는 박지성의 말을 사진설명으로 대신했다. 사진은 오후 3시 현재 19만4000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추천이 새로운 추천을 부르면서 사진의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졌다. 사진은 그렇게 지구촌 곳곳의 레드아미들에게 전해졌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월드 레드아미가 부르고 제니 배가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맨유의 응원가 ‘글로리 글로리 맨유나이티드(Glory Glory Man United)’를 들을 수 있습니다.

레드아미들은 맨유의 전성기를 추억했다. “그리운 전설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선수들”이라는 댓글이 인스타그램으로 쏟아졌다. 한 레드아미는 “베컴이 떠날 때, 박지성이 입단할 때 퍼부었던 야유를 후회한다. 맨유가 가장 빛났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베컴은 맨유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맨유맨’이다. 1996년 프로로 입문해 2003년까지 뛰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총리 역을 맡은 휴 그랜트의 대사 중 윌리엄 세익스피어, 비틀즈, 해리 포터와 함께 베컴의 오른발이 영국의 자랑거리로 나올 정도로 베컴은 맨유와 영국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베컴은 지금 경영자로 변신했다. 2018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합류를 목표로 마이애미 연고 구단의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잉글랜드 퀸즈파크 레인저스 소속으로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임대 기간이 끝난 지난해 5월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금은 맨유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맨유맨’이다. 맨유는 박지성이 뛰었던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그게 마지막 우승이다. 2009년과 2011년에는 준우승했다. 맨유의 암흑기 직전까지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들 중 한 명이 박지성이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74) 전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3-2014 시즌부터 몰락했다. 세 시즌째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의 경우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라이벌 리버풀의 침체가 이어지고, 루이스 판 할(64) 감독의 전술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4강권에 겨우 매달렸다. 맨유는 지금 프리미어리그 중간 전적 7승3무2패(승점 24)로 4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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