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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많은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네 탓이잖아” 불신론 활활

불평 많은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네 탓이잖아” 불신론 활활 기사의 사진
일본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울트라닛폰 / 중계방송 화면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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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드 할릴호지치(63·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평을 늘어놨다. 캄보디아에 2골 차로 승리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경기를 마치고서다.

“역습만 주력하는 전술은 아시아의 수준을 낮게 만든 요인”이라고 대륙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가 하면 “우리 선수 중 일부에게 화가 난다”며 제자들을 원망했다.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18일 일본 축구매체 ‘사커 매거진 존 웹’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17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E조 6차전 원정경기를 2대 0 승리로 마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처음에는 캄보디아를 치켜세웠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진실을 말하겠다. 캄보디아는 멋지게 싸우는 팀이다. 수비와 역습을 전개하는 팀”이라고 했다.

불평은 그 다음부터 터졌다. 그는 “그런데 아시아 감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번번이 이렇게 경기하면 실력을 쌓을 수 없다. 팀을 발전시키고 싶으면 용기 있게 전진하고 공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시아는 그래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실점은 없었지만 득점이 2개에 머문 이유는 캄보디아의 골문 앞 지키기 전술 때문이라고 판단한 발언으로 보인다. 일본은 캄보디아, 시리아, 싱가포르, 아프가니스탄과 벌이고 있는 E조에서 5승1무로 1위다. 17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골 차를 초과한 승리는 한 번 뿐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 6대 0으로 이겼다. 싱가포르와는 한 차례 득점 없이 비겼다. 일본은 경기당 평균 3골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불평을 터뜨린 이유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직접 지휘하는 일본 선수들도 책망했다. 그는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은 화가 날 지경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거센 소리가 기자회견장에서 이어졌다.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2015 호주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충격에 빠지면서 반등의 기대감을 품고 할릴호지치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세웠지만 일본의 하락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에서 라오스를 8대 0으로 격파하는 등 6전 전승을 질주하면서 23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한국의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과 대조적인 할릴호지치 감독의 모습도 일본 축구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일본 축구팬들은 “선수 한두 명의 문제면 전력을 교체하면 되지만 팀 전체가 문제면 감독 스스로의 문제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의 수준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이 할 소리는 아니다” “옆 나라(한국) 감독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 옆 나라와 감독을 바꿔도 좋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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