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IS 비유에 실망하는 트위터…“아이슬 아닙니다, 복면영웅 있습니다” 기사의 사진
사진=앰네스티코리아 트위터
박근혜 대통령의 24일 “복면시위는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IS도 그렇게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얼굴을 감추고서”라는 국무회의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무차별 테러와 참수를 일삼는 IS에 자국민 시위대를 비유한 화법을 두고 많은 국민이 섭섭함을 트위터로 토로하고 있다. 특히 원고를 보고 하는 발언 가운데 ‘IS’를 박 대통령이 ‘아이에스’가 아닌 ‘아이슬’이라고 발음하면서 사람들의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네이버 TV캐스트는 24일 비디오머그를 통해 박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발언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폭력시위에 대한 엄정 대처를 강조하며 말을 잊지 못하는 가운데 감탄사를 내뱉으며 휴지기를 두었다. 이어 복면시위에 대한 분노를 표하며 IS를 ‘아이슬’로 읽었다. 트위터리안 @apo**********은 “아흑 대통령 각하 아이에스(IS)라고 읽으셔야죠”라며 부끄러워했다. ▶관련 영상

세계적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한국지부 트위터인 앰네스티코리아는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복면 쓴 영웅들을 사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앰네스티코리아는 이날 “저희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인권침해 피해자를 돕는 ‘히어로’를 컨셉으로 잡은 ‘소박한 영웅’을 내일 공개할 예정이었다”라며 “그런데 오늘 대통령이…”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시무룩…”이라는 말과 함께 눈만 가리는 빨간 소형 복면 캐릭터 사진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의 복면에 대한 서슬퍼런 분노 때문에 캐릭터 출시 날짜를 잘못 잡았다는 뜻이다.

앰네스티는 그러나 ‘시무룩’에만 머물지 않았다. 곧이어 “복면 쓴 영웅들”이라며 꼬마들의 동반자 캡틴 아메리카, 배트맨, 스파이더맨, 그리고 자신들의 빨간 안대의 ‘소박한 영웅’ 캐릭터 사진을 첨부했다. 만 하루도 안돼 이 글은 950여회 리트위트되며 확산됐다.

스스로 ‘노자 읽는 아줌마’라고 칭한 트위터리안은 “복면가왕도 없애라”라며 “IS가 복면쓰고 방송국 폭파하믄 어케 하니?”라고 반문했다. 또 “역사교과서 집필진의 복면부터 벗겨라”라거나 마스크를 쓴 연예인 사진을 돌려보며 “대통령에게 혼나겠다”는 등의 농담이 트위터를 배회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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