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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율 돋네” 일본 경찰의 폭압과 한국의 물대포… 페북지기 초이스

“싱크로율 돋네” 일본 경찰의 폭압과 한국의 물대포…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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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이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며 농성중인 자국민을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폭압적인 언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진보 성향 일본 매체는 이를 두고 “민주국가라고 생각할 수 없는 추태”라고 비판했는데요. 얼마 전 민중총궐기 집회를 하던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한국의 경우가 생각납니다. 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14일자 최신호에서 일본 경찰 기동대원들이 일본 오키나와현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의 나고시 헤노코 연안 이전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는 시민들을 강제 연행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언동을 일삼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새 기지터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60여명의 시민들을 경찰 기동대원 100여명이 달라붙어 강제 연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63세 남성은 경찰의 손에 눌려 왼쪽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습니다. 이 남성은 “그만하라고 외쳤지만 기동대원들은 그만두지 않았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반대 집회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연일 시위대와 경찰 기동대가 충돌하고 있다고 하네요.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에서의 진압 방식에도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일 바다 위에 떠 시위를 하던 42세 여성은 해상 보안관이 자신의 어깨를 누르며 세 차례 물속에 빠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의 비명과 해상대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18일에는 해상 보안관 4명에게 62세 남성이 맞아 한때 의식불명 상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해상 보안관들은 시위대를 강제 연행하며 “너는 범죄자” “그래도 일본인인가” “돼지 1명 확보” 등의 폭언도 했다는군요.

경찰이나 해상 보안관은 이같은 비판을 일관되게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진보 매체들은 폭압적인 연행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간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시민들은 후텐마 비행장 이전에 반대를 지지해온 오나가 타케시를 주지사로 선택했습니다. 오나가 주지사는 시민들의 바람대로 국가의 비행장 건립 승인을 취소했죠. 그러나 아베 정권은 승인 취소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나가 주지사는 이 사안과 관련된 법정에서 “일본에는 정말 지방자치와 민주주의가 존재합니까”라고 발언했습니다.

2CH(2채널) 등 일본 극우 성향 네티즌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오키나와 시민들에 대한 증오와 비난만 있습니다. 이 곳 네티즌들은 “농성시민들은 조선인이나 중국인일 것” “아사히 잡지군. 증거가 없는 허구의 소설” “범죄자들을 몰아내야지” “범죄자 돼지들에게 실례” “일본 국민은 경찰 기동대를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이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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