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지뢰부상 기념, 짤린 발 조형물?” 비정상된 혼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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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비정상 아닙니까?”

‘평화의 발’을 둘러싼 네티즌의 거부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발의 일부만 담은 동상의 형상이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네티즌들은 “흉측한 발 조형물을 2억 주고 만들 돈으로 병사들 보상이나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아우성쳤습니다.

24일 한 네티즌은 “저런 흉측한 발 조형물을 2억 주고 만들고 어찌 저런 엽기적인 조형물을 만들어 발 짤린 병사를 앞세워 사진 찍을 생각을 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는 “오로지 싸이코 파시스트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는 않는다. 정말 안타까운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덧붙였는데요.

이 글은 25일 오후 6만2913명이 보며 ‘좋아요’를 누르고 2319개가 공유되며 빠르게 퍼졌습니다. 네티즌들은 “기부를 했건 세금으로 만들었건 그 돈을 병사한테 줬어야지 왜 쓸데 없이” “상식이 없는가? 윗사람들 생각은 왜 다 저럴까” “기형적으로 만든 발 조형물 앞에서 의족을 한 병사들을 사진 찍을 생각은 누가 했을까” “다친 병사까지 선전용으로 활용할 생각을 하나” “나라를 위해 희생된 내 다리가 저런 식으로 만들어진다면 두고두고 보며 무슨 생각이 들지”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다소간의 오해는 있습니다. 평화의 발 조형물은 육군 제1군단과 효성그룹이 기획·제작하고 경기도청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내에 설치 공간과 조명용 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해 완성된 것입니다. 또 평화의 발 제막식에 참석했던 김정원(23) 하재헌(21)하사는 뒤늦게나마 치료비 전액과 의족 등 보장구를 지원받았습니다. 어떤 기업은 두 하사의 향후 학업을 책임지기로 했고 다른 기업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전달하기도 했죠. 효성은 지뢰 부상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선한 의도에서 후원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불신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부상당한 장병에 대한 치료비 지원이나 보상 등에서 항상 군은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현행 군인법상 민강병원에서의 공무상 요양 치료비 지원은 30일에 불과합니다. 또 하재헌 하사의 입대 동기인 신권혁(23)하사는 아군 지뢰를 밟았다는 이유에서 아직까지 국군수도병원에서의 병원비만 받을 뿐 추가적인 보상 등의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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