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알고 지킵시다” 위안부 소녀상의 숨은 의미 기사의 사진
‘평화의 소녀상’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 이전 혹은 철거될 거라는 풍문에 조금은 불안하지만요. 매일 친구들이 찾아옵니다. 손난로를 쥐어주고 따뜻한 담요를 덮어주죠. 이렇게 많은 이들이 곁에 있으니 든든합니다.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는 소녀상 이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가 있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위안부 한일협상 폐기를 주장하는 노숙농성이 진행 중이죠. 소녀상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소녀상의 의미를 해설해주고 있는데요. 그리고 보니 세세한 의미에까지 관심을 가지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함께 되새겨 보도록 하죠.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2013년 한인매체 월드코리안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당시 소녀들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한복을 입은 14~15세 사진을 참고해 형상화했다는 게 김 작가의 설명입니다.

소녀상의 뜯겨진 머리칼은 소녀가 처했던 황폐한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왜 댕기머리가 아닌 단발머리냐고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국을 떠났던 소녀들의 결심을 뜻합니다.

어깨 위의 작은 새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합니다.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남아있는 이들의 연결고리이기도 하죠. 주먹을 꼭 쥔 소녀상의 손은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의지입니다.

맨발인 이유는 뭘까요? 도망가지 못하도록 신발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면 두 발꿈치가 들려있습니다. 고국 땅조차 편히 밟지 못했다는 겁니다. 내 나라에서까지 배척당하고 손가락질을 받은 설움입니다.

소녀상 뒤에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할머니 형상인 게 의아하죠? 긴 세월이 흐르도록 풀리지 않은 한과 가슴앓이를 의미합니다. 그림자 안에 그려진 나비는 다음 생엔 꼭 한을 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소녀 옆에 있는 빈 의자는 이미 세상을 떠난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녀 옆에 앉아서 그의 마음을 헤아려 보길 바란다”고 김 작가는 당부했습니다.

정부가 파악한 245명의 위안부 중 생존자는 이제 46명입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대리 사과’도 ‘10억엔’도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소녀상을 없애지 않으면 10억엔을 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다고 하던데요? 소녀상의 두 주먹이 더 꽉 쥐어 질뿐입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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