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고아라? “카멜레온 같은 배우 될래요”… kmib가 만난 스타 기사의 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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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갈색 눈동자, 주먹만 한 얼굴, 오목조목 들어찬 이목구비….

배우 고아라(26)를 보고 있으면 ‘인형처럼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데뷔 때부터 비주얼 쇼크였다. 그래서 아직 KBS 2TV ‘반올림’(2004)의 옥림이를 기억하는 이가 많다.

빼어난 외모는 배우에게 큰 장점이다. 동시에 치명적인 단점을 수반한다. 고아라는 매번 연기력보다 미모로 주목받아야 했다. 적어도 tvN ‘응답하라 1994’(2013·이하 응사) 이전까지는 그랬다.

“다들 응사를 제 대표작 혹은 터닝 포인트로 꼽아주시더라고요.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그만큼 사랑받고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또 해야 하는 게 저의 몫인 것 같아요. 조선마술사가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웃음).”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아라는 연기 열정이 넘치는 아가씨였다. 인터뷰 내내 두 눈을 반짝이며 영화 ‘조선마술사’ 이야기를 늘어놨다. 틈이 날 때마다 홍보 멘트를 곁들였다. 본인 작품에 대한 애정이 참 예뻐 보였다.

영화에서 고아라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유승호)와 사랑에 빠지는 공주 청명 역을 맡았다. 사극 도전은 처음이다. 더구나 판타지 멜로라는 장르는 낯설기만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고아라는 “그래서 이 작품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였다.

어느덧 13년차 배우다. 그런데 경력에 비해 필모그래피는 단출하다. 그래서인지 고아라는 더 작품 욕심을 냈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다. “다양한”이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악역도 자신있단다. 목표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마술사를 통해 도전하고 싶었던 건.
“정통 멜로라는 점에 끌렸어요. 김대승 감독님이 멜로에 일가견이 있으시잖아요. 사극도 해보고 싶어요. 그런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져서 선택하게 됐어요.”

-연기톤을 잡기가 쉽지 않았을 듯한데.
“너무 힘들었어요. 실화 바탕 영화라 역사 공부를 하면서 시대적 배경을 짐작했죠. 작품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감정선이 굉장히 복합적이거든요. 첫사랑에 설레면서도 마음을 드러내선 안 되는 상황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어요.”

-실제 3세 연하 유승호, 멜로 호흡 어렵진 않았나.
“영화 보셨죠? 남자로 보이지 않던가요(웃음)? 촬영하다 보니 감독님께서 왜 저희를 캐스팅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캐릭터에 맞는 느낌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로 가장 대화를 많이 나누며 공들여 찍은 장면은?
“키스신(웃음)? 아담한 세트장이었는데 리허설 때 스태프 분들이 50분 넘게 오셨어요. 보통 최소 인원만 들어오는데 그날은 유독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웃음). 아무튼 중요한 신이라 심혈을 기울여 진지하게 임했던 기억이 나네요.”

-둘이 어떤 얘기를 나눴나.
“그냥 저는 믿고 맡겼어요(웃음). 승호씨가 ‘누나 어떡해요’ 하길래 ‘잘하잖아’ 그러고 말았죠. 근데 진짜 잘 리드해준 것 같아요. 둘 사이 감정이 잘 표현이 됐다면 다행인 것 같아요.”

-유독 우는 장면 많았는데, 우는 것도 예쁘더라.
“청명이처럼 보일 수 있게 조명을 예술적으로 만들어주셔서(웃음). 근데 각 신마다 감정이 다 달라서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웠어요.”

-실제 고아라는 참 밝은 느낌이다.
“원래 제 라이프스타일이 ‘즐겁게 살자’는 주의예요. 호기심 많고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요. 재미있게 상상하는 것도 좋아해요. 그런 에너지들로 활기차 보이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지칠 때는 없나.
“지친다기 보다 고민했던 시기는 있었어요. 대학 때 자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나’ 이런 것들(웃음). 반올림 때나 지금이나 배우로서의 마음가짐과 꿈은 똑같아요. 단지 그 뼈대에 살이 붙여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어떤 결론을 내렸나?
“좀 더 확고해진 것 같아요. 내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다양한 역할을 잘 표현해내고 싶어요. 아직 해본 것보다 못 해본 게 많아서요.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찾아뵐 예정입니다(웃음).”

-반올림 때를 돌아봤을 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배움이 조금씩 쌓여가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의 경험이나 일상 속에서 느끼는 게 많거든요. 그런 걸 작품 안에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해나가려고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데?
“카멜레온 같은 배우(웃음)? 흰 도화지에 여러 색깔을 입혔을 때 그 역할에 맞게 잘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드라마에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으나 영화 쪽에선 아쉬움이 있다.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어린 배우잖아요. 앞으로 해야 할 게 많아요. 아쉬움을 느끼기엔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이잖아요(웃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도전을 즐기는 편인가 보다.
“네. 도전을 좋아해요. 뭔가 새롭게 하는 게 좋아요.”

-특히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해 보이는데.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는데, 어려웠어요. 배우생활도 어렵고 연기도 쉽지 않았어요. 근데 그게 오히려 자극이 된 것 같아요. 더 할 수 있게끔 동기부여가 돼요.”

-힘든 만큼 더 도전하고 싶어진다는 얘기인가.
“맞아요. 더 성찰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늦지 않게 차기작으로 또 찾아뵐게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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