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겨울에 티셔츠 벗어주는 청년…뉴욕의 선한 사마리아인

[영상]한겨울에 티셔츠 벗어주는 청년…뉴욕의 선한 사마리아인 기사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자메이카인으로 알려진 한 네티즌(Lazaro El Feo)이 뉴욕 지하철에서 촬영된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영상은 지금까지 수십만에 달하는 공유와 ‘좋아요’를 얻었고 1000만 명 이상의 전 세계 네티즌들이 봤습니다.

영상은 금요일 늦은 시간 뉴욕 지하철 객차 안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흑인 노인으로 보이는 이가 힘없이 앉아있는데 건너편에서 한 청년이 다가옵니다.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어 노인에게 건넵니다. 그러고 보니 흑인 노인은 제대로 옷을 입지 않고 있네요. 노인이 건네주는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자 이 청년은 아예 노인에게 옷을 입혀줍니다. 노인에게 옷을 입혀준 이 청년은 이제 본인이 러닝셔츠 차림이 됐습니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청년은 다시 무언가를 들고 노인에게 다가와 건넵니다. 흔히 비니(beanie)라고 불리는, 머리에 딱 달라붙게 뒤집어쓰는 모자네요. 이 청년은 모자도 아예 씌워줍니다.

영상을 본 기자들이 티셔츠와 모자를 건넨 청년을 찾아냈습니다. 조이 레스토(Joey Resto)라는 23세의 이 청년은 “그는 너무 춥고 힘들어 보였다”며 “그는 티셔츠를 입지도 못할 정도여서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금요일 늦은 시간이었고 그 노숙자 노인에게서는 악취가 나 다른 승객들은 모두 멀찍이 떨어져 앉은 상황이었죠.

레스토는 노숙자 노인에게 먹을 것을 주려고 브루클린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같이 가자고도 했다는군요. 하지만 노숙자 노인은 곧 잠들었고 레스토가 내려야 하는 곳에 도착할 때까지 곤히 자고 있어 깨우지 않고 그냥 내렸다고 합니다.

레스토의 여자친구인 24세의 마르티네즈(Martinez)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레스토는 항상 자신의 것을 주고 주변을 돌보는 사람이어서 영상을 보고서도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긴 평소에 그런 행동을 하는 이가 아니었다면 그날 밤 그 상황에서 입고 있던 옷을 선뜻 벗어서 건네긴 힘들었을 겁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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