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쯔위 눈물, JYP 너무 한심해” 대만 유학생 글 기사의 사진
한 대만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만인 출신 가수 쯔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쯔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JYP)의 대처에 화가 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16일 국내 한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대만인 유학생이라고 이가 쓴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글을 쓴 학생이 부탁해 대신해 올린다”고 밝혔다.

대만인 유학생은 글에서 “제가 태어난 나라의 국민으로서 저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아무 말없이 그만 있을 수 없다”며 “우선 이 사건에 대한 처치를 잘 하지 못한 JYP가 너무나 한심하고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16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에게 ‘공개 사과’란 방식으로 정치적 입장을 강요해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수작이라는 지적이었다.

또 한국의 소속사인 JYP가 양국의 복잡한 정치 문제와 개인의 정치 입장에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은 “쯔위가 사과문을 보고 ‘저는 중국 사람입니다’라는 말할 때 제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화났다”며 “쯔위한테 화난 것이 아니라 무책임한 JYP에 화났다”고 지적했다.

국내 네티즌은 대만인 유학생의 질타에 공감했다.

그러나 “JYP보다 더 나쁜 건 쯔위를 선거에 이용한 대만인 정치인들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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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에 대한 대만 유학생의 입장> 제목으로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전 지금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중인 대만인 유학생입니다

아시다시피 쯔위 국적 관련 사건에 대하여 오늘 JYPE 측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쯔위는 영상을 통해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대만인으로서, 제가 태어난 나라의 국민으로서 저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아무 말없이 그만 있을 수 없습니다

우선 이 사건에 대한 처치를 잘 하지 못한 JYPE 측은 너무나 한심하고 실망스럽습니다

겨우 16세인 어린 아이에게 이런 무거운 책임을 지게하고 공개 사과까지 하게 만든 JYPE는 전 존경하지 못하며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영상을 보면 어린 쯔위가 떨린 손으로 사과문 원고를 들고 촉촉해진 눈으로 읽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론과 중국 측 많은 비평으로 인해 JYPE측 갑자기 태도가 바뀌면서 쯔위를 이 사건의 희생자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중국과 대만의 정치 문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JYPE는 중국 회사도 아니고 대만 회사도 아니며 양국의 정치 문제와 개인의 정치 입장을 간섭하여 강요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쯔위가 사과문을 보고 '저는 중국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제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화났습니다

쯔위한테 화난 것이 아니라 JYPE 측 약하고 무책임감인 입장, 태도, 행동과 처치에 대해서 화났습니다

쯔위는 개인적으로 ‘하나의 중국’이나 ‘대만 독립’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JYPE측은 쯔위가 직접 개인적 정치 입장을 강요적으로 밝히게 만들고 사과를 통해서 이번 사건의 마무리를 하려는 의도가 뚜렷합니다

개인의 정치 입장은 누구나도 강요로 밝히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 이번 사건에 대한 JYPE의 태도와 처치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제가 중국이라고 생각한 적이 단 1초라도 없습니다

전 대만에서 태어나고 대만은 저의 고향이며 제가 온몸으로 사랑하는 제 나라입니다

중국은 중국, 대만은 대만

전 중국과 대만은 서로 독립하고 서로 다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하나이며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나라'라는 언론과 주장은 납득하지 못하며 전 개인적으로 대만 독립을 지지합니다

내일은 대만 4년만에 총통 선거 및 입법위원 선거의 날입니다

만약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나라이면 왜 중국에서 선거를 못하며 대만에서 대만의 총통을 선거를 통해 뽑을까요?

대만 여권만으로도 우리 대만 사람들이 중국에 못 갑니다

왜? 중국과 대만은 본질적으로 다른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는 참석하고 싶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대만으로 들어가서 직접 투표를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 대만의 미래와 대만의 정치적, 국제적 지위와 역할은 중국 혹은 대만 여당인 국민당이 아닌 대만 2300만 명 국민으로부터만 결정할 수 있으며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 대만 사람입니다

전 중국과 대만은 다른 나라이며 대만 독립을 지지합니다

야밤에 이런 재미없고 딱딱한 정치 문제 관련 글을 여기까지 다 읽어봐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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