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취업은? 결혼은? 전세니?”… 상처뿐인 민족대면접

“대학은? 취업은? 결혼은? 전세니?”… 상처뿐인 민족대면접 기사의 사진
국민일보 DB
설은 모두에게 행복한 명절이었을까. 설은 음력으로 새해를 맞아 가족과 재회하고 음식과 덕담을 나누는 민족의 대명절이지만 누군가에겐 스트레스에 시달린 고통의 날이었다.

모처럼 만난 일가친척으로부터 질문 공세에 시달린 네티즌들의 긴 한숨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SNS로 쏟아졌다. 대부분은 대입 수험생, 졸업반 대학생, 취업준비생, 미혼의 20~30대들이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과 진학할 대학을 물은 고모, 전공과 진로를 이야깃거리로 만들어 사촌끼리 비교한 삼촌, 취업준비 과정을 설명하라는 큰아버지, 어렵게 입사한 회사의 연봉이 궁금한 이모, 결혼이나 자녀 계획을 집요하게 물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질문을 받은 사연은 다양했다.

친척들로부터 받는 질문을 나이별로 정리한 ‘민족대면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네티즌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지난 9일 올라온 게시물은 하루 만에 3200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민족대명절’ 트윗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6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13세 “어렸을 땐 예뻤는데….”

▲15세 “처녀티가 팍팍 난다.”(여성용) “콧수염 좀 봐. 어디 많이 컸는지 볼까?”(남성용)

▲16세 “반에서 몇 등이니?”

▲19세 “갈 대학은 정했니?”

▲20세 “무슨 과라고?”

▲24세 “취업 준비는 하니?”

▲26세 “연봉은 얼마니?”

▲27세 “사귀는 사람은 있니? 결혼해야지.”

▲29세 “서른을 넘기면 결혼하기 어렵다.”

▲30세 “나이가 꽉 찼는데 결혼해야지.”

▲31세 “신혼집은 전세니?”

▲33세 “부모님께 손주를 안겨야 하지 않겠니?”

네티즌들은 “대입에 성공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얻어도 친척들의 질문은 끝나지 않는다” “민감하고 곤란한 질문으로 스트레스를 안기는 말을 덕담이라고 보긴 어렵다” “민족대면접은 헬조선의 퀘스트 목록이다. 클리어하면 ‘질문을 받지 않을 권한’이 생긴다”며 호응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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