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노동자 농민 연합해 '민중정치연합' 출범…제2의 통진당이란 비판도 나와 기사의 사진
민중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강승철, 이광석, 손솔 창준위 공동대표. 민중정치연합 제공.
총선을 앞두고 야권 세력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진보진영에서는 민중정치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발족식에서는 이광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손솔 흙수저당 대표,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창준위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다만 이 공동대표가 해산된 통합진보당에서 전북도지사 후보를 지낸 적 있고 손 공동대표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시절 개인자격으로 통진당 계열로 분류되는 한국대학생연합에서 대학생 통일 선언 등에 참여하는 등 활동한 적 있어 ‘제 2의 통진당’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중정치연합은 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4·13 총선에 국회의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민중정치연합은 청년층이 추진하던 ‘흙수저당’과 노동자 중심의 ‘비정규직철폐당’ 그리고 농민이 주축이된 ‘농민당’ 등 창당을 준비 중이던 진보단체가 통합해 출범했다. 이 공동대표는 “정치가 실종된 시대, 통치의 시대를 걷어치우고 대리정치가 아닌 직영정치를 해보자는 희망과 대안을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한국 진보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했다.

발기인 대회에는 내빈으로 구교현 노동당 대표와 김원웅 민주통일정치 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으나 정의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중정치연합의 주축이 통진당 지지 그룹인 만큼 여권의 ‘종북 프레임’에 빠지지 않기 위한 거리두기로 풀이된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중정치연합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민중정치연합은 오는 27일 정식 창당한 뒤 4·13총선에 후보자를 낼 예정이다. 강승철 공동대표는 “더 이상 우리 노동자 민중의 운명을 한줌도 안 되는 기득권 정치세력들에게 맡겨둘 수는 없다. 우리가 직접 정치의 주인으로 나서서 세상을 바꾸겠다”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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